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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블로거 활동을 정리하면서 10대 기사를 선정해봤습니다. 기사 선정 기준은 사건의 중요도보다는 선호도입니다. 나에게 의미있는 기사라면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도 10대 기사로 뽑았습니다. 약 50% 정도는 나에게 의미있으면서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나머지 50%는 내가 독자들에게 하고싶었던 말이었습니다.



1. 아이들은 '학살의 역사'를 배워야 한다(4월)

첫번째 기사는 제주도 4.3유적지를 돌아보고 느낀 점을 적은 기사입니다. 얼핏 들었던 학살의 현장을 하루 종일 돌아보고 떠오른 것은 이 유적지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천년 이어져온 학살의 역사를 끝내려면 왜 학살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하고 학살의 그 참혹함을 보고 아파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살의 연쇄과정 속에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고 학살의 수행자가  되는 걸 거부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잔인한 수업이 되겠지만 인류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들어야하는 수업입니다.





2. 손석희, 백분토론 접을 때가 되었다(3월)

손석희씨가 백분토론을 접었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는 3월에 예언했습니다. 더 올라가면 예언은 작년부터 있었습니다. 2008년 9월에 백분토론이 언어를 죽이는 mb정권에서 이미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손석희는 망했다(2008년9월13일) 제 예언이 들어맞아 참 씁쓸합니다.



3. 끝내 나를 울린 노무현의 자전거(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신 첫날 봉하마을로 달려가는 제 심정을 적은 기사입니다. 눈물을 참다참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 자전거 탄 모습에서 터졌다는 내용인데 30만명이 읽어주었습니다. 기사 적으면서 저도 눈물이 몇번이나 터졌는지 모릅니다. 혹시 이 기사 때문일까요? 다음날부터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전하는 방송 배경화면은 대부분 자전거 탄 모습이더군요.




4. 블로거에게 망신당한 kbs(5월)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 때 봉하마을 사람들의 kbs에 대한 적대감은 대단했습니다. 낮부터 실랑이가 있었고 결국 저녁에 감정이 터져 kbs가 쫒겨나고 말았습니다. 이걸 제가 처음 알렸고 이후 kbs가 쫒겨나는 과정을 블로거들이 릴레이 취재하면서 모든 장면을 잡았습니다. 블로거들의 협업취재 위력을 확인한 기사였습니다. 




5. 일본 주유소알바는 시급 14,000원 받는다(6월)

일본에서 본 구인광고의 알바시급을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기사화 했습니다. 한국에서 알바시급 문제에 관심 없었다면 잡아낼 수 없었던 기사였습니다.




6.
속고 또 속았던 부산대추모공연(7월)

부산대에서 열린 노무현 추모공연을 나흘간 취재했습니다. 결국 추모공연 물품이 모두 학교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부산대 추모공연의 취재과정을 정리해서 기사로 보냈습니다. 마지막날 학생들에게 기똥차게 속았지만 그걸 알았을 땐 정말 후련했습니다. 



아마 학교 앞 이런 사진은 다시 찍기 힘들겠죠.


7. 카메라를 든 여자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9월)

DSLR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여자들의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뭔가 세상이 달라져간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걸 포착하고 싶었습니다. 몇달에 걸쳐 취재한 기사였는데 공들인 것에 비해서 많이 보지는 않았습니다.





8. 양산에서 혼신을 다해 까부신 유시민 전 장장관(10월)

10.29재보선 기간 보름 간 양산의 보궐선거를 취재했습니다. 거의 매일 송인배 후보를 쫒아다녔습니다. 제가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한 일방적인 취재였습니다. 후보자를 보름간 밀착취재한 블로거가 아지 없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였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런 취재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9. 부산엔 종일 먹고싸는 세계최대 괴물이 있다(10월)

부산의 센텀시티에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 생겼습니다. 입구 옆에 앉아 들고나는 사람들을 잠시 살펴봤습니다. 백화점을 들어가는 사람들이 마치 괴물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새어나오는 자동차는 괴물이 먹고 싸는 똥처럼 보였습니다. 그럴싸하지 않은가?




10. 이사가면 석고벽 잘라간다는 국민참여당, 그 이유는? (11월)

국민참여당 부산시당을 취재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하는 김에 서울 가는 일 있으면 서울당사도 취재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댓글에서도 요청이 있었고요. 그렇게해서 갔는데 재밌는 사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국민참여당 당사의 인테리어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각 분야별로 기술을 가진 당원들이 무료로 봉사했기 때문입니다. 봉사한 사람들찍은 손바닥 지문이 당사의 한쪽 벽에 큰 액자로 걸려있었습니다. 국민참여당의 출발이 신선해보였습니다.  





여러분의 10대 뉴스는 어떤 겁니까? 선정하신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랑 비교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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