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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초등학교 스쿨버스입니다. 버스 옆면 전체에 붙여져 있는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아이들은 해맑게 웃고 있고 선생님은 참 자상하게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죠. 여기는 한국이고 아이들도 한국 학생입니다. 아래에 한글도 보이죠. 그런데 한국 선생님이 안보입니다. 그림에 나와있는 선생님 세 분 모두 외국인입니다.   




버스의 다른 면에도 그림이 있는데 여기도 한국 선생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선생님은 모두 외국인들입니다. 스쿨버스만 보면 이 초등학교 선생님은 전부 외국인인줄 알겠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모두 외국인일리 없습니다. 아마 버스에 붙여져있는 외국인들은 원어민 교사인 듯 합니다. 이 학교가 영어교육을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 교사의 모습을 스쿨버스에 크게 붙인 걸 겁니다.

스쿨버스가 영어 잘 가르치는 걸로 학교 홍보는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에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입니다. 매일 스쿨버스 사진 속의 외국인 선생님을 대하며 등하교 하는 아이들은 한국 선생님보다 외국 선생님이 더 훌륭한 선생님이라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한국 선생님을 외국인 선생님 보조하는 보조교사 정도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종차별은 아닐까요? 학교에 아이들을 맞이하는 수십명의 선생님이 있는데 그 중 일부 인종의 선생님만 그려넣었습니다. 학교가 그 인종 출신 선생님들만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 땅에서 우리가 인종차별 당하는 셈입니다. 그것도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심성을 가르쳐야할 초등학교에서 말입니다. 

스쿨버스의 그림을 6년 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서양인은 우월하고 영어를 못하는 동양인은 열등하다는 인종 열등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교육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키워줘야 하는데 이리되면 미리 좌절감만 심어주는 꼴이 됩니다. 영어 교육 홍보하겠다고 아이들에게서 더 큰 미래를 빼앗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건 좀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장 재량에만 맡겼다간 정말 대한민국 영어식민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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