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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한국에 온 중국 기자들과 부산의 블로거들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1. 저 자신을 시사블로거로 소개하면서 요즘 바빠지고 힘들어졌다고 얘기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길래 내가 좋아하지않는 대통령이 당선되어 그렇다고 했습니다. 중국기자들이 재밌는 분이라며 웃더군요.

2. 중국을 대표해서 기자 한 분이 블로그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개인미디어인 블로그의 발전이 대단하다면서 그와 함께 블로거들의 책임의식도 같이 성장했으면 한다는 취지의 얘기였습니다. 나중에 제 발언기회 때 이에 대해 블로거의 책임의식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비도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로거라는 새로운 현상과 구 시스템의 충돌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3. 놀랍게도 중국기자들도 노무현 서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제게 물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가족과 측근을 부르면서 대통령을 했던 분에게 너무 모욕을 준 점, 대통령을 역임한 사람을 기소하기엔 그 금액이 너무나 적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정권이 죽은 정권을 정치탄압한 거 아니냐는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얘기했습니다.

4. 정부를 비판해도 괜찮냐고 묻습니다. 가끔 걱정되긴 하지만 현재까진 아무일 없다고 했습니다.

5. 좀 더 얘기가 나가더군요. 새 정부 들어서 민주주의가 후퇴한 거 같냐고 묻습니다. 이전 정부에선 할 수 있었는데 지금 정부 들어서 못하는 게 생겨났다고 말해주었습니다.

6. 중국 기자 한 분이 중국에 대한 궁금한 걸 물어보라고 합니다. 갑자기 물어보니 궁금한 게 잘 안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모든 것이 궁금하고 보고싶어서 뭘 물어봐야할지 모르겠다고 답하고는 궁금증 말고 중국에 대한 기대를 말해보겠다고 했습니다. 

7. 중국의 리더쉽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버금가는 국력을 가지기 시작한 중국이 발휘할 리더쉽이 기대된다는 얘기였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중국기자들의 말을 정리하자면 아직 중국이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내부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있는 중국에게 국제적 역할은 아직 힘들다는 것입니다. 21세기 들어서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평화롭게 강대국으로 발전하자는 화평굴기가 생각났습니다. 중국이 강대국론에 들뜨지않고 차분하게 중국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외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좀 미묘한 얘기들이라 여기서 그만. 궁금한 분은 나중에 혹시 저 만나면 물어봐주시고요.

중국기자들이 김치 만드는 걸 재밌어 하더군요.

 



한정식집이 갔는데 마침 그곳이 김장하던 날이었습니다. 김치 만드는 걸 보고는 정말 즐거워 하더군요. 아주머니가 절인 배추에 양념 넣어준 생김치를 아주 맛있게 먹습니다.




식사 시간이 12시였는데 20분 동안 김치 앞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부산 김치는 젖갈을 넣어 비린내가 좀 날 건데 그래도 잘 드십니다.

중국기자와의 만남에 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블로그 한류, 순수 시민블로거 '아라누리'가 중국에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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