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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의 눈]도곡동 땅, 검찰은 거짓말 하지 않았다


경향신문의 박래용 논설위원은 검찰청을 출입하면서 선배들로부터 "다른 부처 공무원들과 달리 검사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래용 논설위원이 겪어본 결과 이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한다.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검사들"도 있고 "나름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검사들"이 있는 정도였다는 것이다. 




나름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는 검사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안강민 전 대검 중수부장이었다고 한다. 그는 곤란한 질문은 피해갔는데 이럴 경우 기자들은 그걸 99% 긍정적 답변으로 간주했다고 한다. 나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성실히 한 편인 안강민과 휘하 검사들은 그래서 당시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안강민화법의 전통(?)이 지난 대선 도곡동 땅 브리핑에서도 나타났다고 한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김홍일 중앙지검 3차장은 도곡동 땅이 누구의 것인가 하는 국민들의 의문에 그 주인은 밝히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씨가 차명소유한 제 3자의 것으로 판단된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관련자들의 조사거부로 더 이상은 수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제3자가 누구인지 수사하지 않은 검찰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최소한 검찰은 도곡동땅 대해서 박래용 논설위원이 선배로부터 들었던 대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안강민 화법으로 대처했던 것이다. 




박래용 논설위원이 얼마전 김중수부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자 중수부장이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며 안강민화법을 떠올리게 하는 말을 하고는 큰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박래용 논설위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누구를 물어본 걸까? 그리고 김중수부장의 안강민 화법은 99%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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