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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의 파업은 합법파업이다. 그것도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전면파업에 제한을 두는 노조에 불리한 법을 지켜가며 하는 너무나 준법적인 파업이다. 그래서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보수언론은 불법파업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이 누군가? 어떻게해서든 노동자의 파업에 꼬리표를 달아야 하는 족속들 아닌가.




그래서 나온 게 바로 '배짱파업'. 철도노조의 연 110억의 조합비로 파업에서 배짱을 부린다는 것이다. 

110억은 수만명의 노조원의 기본급에서 2% 씩 떼어서 만든 돈이다. 110억을 수만명으로 나누면 큰 돈이라 하기 그렇다. 하지만 그 돈은 노동자 한 명에겐 또 큰 돈이 된다. 그 피 같은 돈을 모으고 모아 철도노조원들은 파업에 쓰고 있다.

110억이라지만 수만명이 움직이면 금방 동나는 돈이다. 그래서 파업기금은 노동자에게 시간이다. 그 돈이 다 떨어지면 더 이상 파업을 하기 힘들고 이번 파업에 다 쓰면 다음엔 투쟁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돈 떨어지는 소리가 힘 빠지는 소린데 어떻게 이게 배짱파업이 될 수 있는가?

사측은 일방적으로 단협을 해지했다. 정부는 단협해지한 사측을 옹호하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노조를 불법파업이라며 몰아붙이고 있다. 누가 배짱을 부리는 건가? 일방적으로 해지당한 단협을 지키기 위해 매일 동나는 파업기금으로 버티는 노조인가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파업을 대하고 있는 정부인가?




중앙일보는 조인스닷컴에서 대체 투입된 인력의 하루를 취재했다고 지면에 안내했다. 그런데 현재 대체인력의 상당부분이 불법적인 인력이다. 필수공익유지사업장법을 지키지 않은 그 이상의 인력을 투입한 것이다. 노조에겐 불법의 올가미를 씌우는 언론이 불법 인력 투입을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배짱이라면 배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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