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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 사과는 나의 것


노무현의 급한 성질이 죽음을 자초했다는 막막을 한 송호근, 그의 막막 퍼레이드는 칼럼 후반에서도 이어진다. 송호근은 세종시가 최근 지불 유예를 선언한 두바이처럼 애물단지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두바이의 운명이 될지 모를 세종시를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상적인 사고력이라면 두바이의 사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먼저 떠올려야 한다. 두바이처럼 되자고 강력히 주장했던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이다. 그런 두바이를 송호근은 세종시 정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한 소재로 써먹은 것이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창의력이 아닐 수 없다. 

행정도시 세종시와 두바이는 관련성이 없다. 오히려 이명박 정부가 수정하려는 기업도시가 몰락하는 두바이와 유사한 모델이다. 만약 행정기관을 이전해오지 않고 기업의 투자로 건설하겠다고 하면 두바이와 같은 운명을 맞을 수 있다. 기업과 자본의 투자가 빠져나가는 순간 기업도시는 삽시간에 빈 공간이 되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행정기관이 들어서는 세종시를 그럴 가능성이 제로다. 




송호근은 이명박 정권에게 들이대야할 두바의의 몰락 사례를 엉뚱하게 세종시에 갖다붙여놓고는 정치인들에게 다같이 사과하고 세종시를 수정 추진하자고 주장한다. 




이날 중앙일보 4-5면엔 경제도시의 장미빛 경제효과를 파란줄로 강조하는 기사가 양면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세종시 수정안을 지켜보자고 한 청쥐시장은 사설을 통해 격려까지 받는다.

한국을 두바이를 만들기 위해 앞장선 사람들이 이제 한국에 두바이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겠다고 나서고 있다. 두바이 사정이 좀 나아지면 다시 세종시를 두바이로 만들자고 할 사람들이다. 사과는 나의 것이 아니라 말바꾸기는 나의 것이라고 해야겠다. 말 바꿔놓고 사과하니 그게 순서로 봐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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