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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민참여당 부신시당을 다녀왔습니다. 다음날 정리해서 기사를 올렸더니 한 분이 서울의 국민참여당 분위기도 궁금하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도 서울의 국민참여당 사무실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마침 지난 18일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저와 독자의 이 궁금증을 해결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거다란닷컴엔 사장도 편집장도 없습니다. 따라서 댓글이 취재의 근거와 명령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댓글은 취재의 정당성과 사명감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댓글에서 취재부탁이 많더라구요"라는 말이 하기도 편하고 상대도 끄덕입니다. 


국민참여정당에 다녀왔습니다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보니 이렇게 답합니다.

"신촌역 8번 출구에서 내리세요. 바로 그 위에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8번이나 9번을 타고 두 정거장 뒤에 내려 조금만 올라오면 국민참여당 표식이 보일 겁니다."




설명은 정확했습니다. 신촌역 8번 출구에서 출발한 마을버스는 흰선을 따라 두 정거장을 달려 데시앙아파트 앞에서 내렸습니다. 

국민참여당 당사 바로 위에 김대중 도서관이 있는 게 당사 위치에 대한 의미를 깊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을버스가 내린 국민참여당 당사 앞길입니다. 오른쪽에 앞서 말한 데시앙 아파트가 보입니다.




정류장에서 내려 10여 미터 정도 걷자 국민참여당을 알리는 건물의 표식이 나타났습니다. 아직 창당을 안해서인지 당명이 임시로 붙여져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드디어 4층. 당 사무소 출입문을 열자 빽빽한 책상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30개 넘는 책상들이 사무실을 여유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모니터를 응시하는 사람들 책상 위에 담당자의 직책과 이름이 써서 올려져 있었습니다. 이 이름표에 예외가 없었습니다. 천호선 부위원장과 노항래 씨등 국민참여당 핵심인물들도 똑같은 이름표를 자리에 달고 있었습니다. 




사무실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책상 한 쪽 끝에 이해찬 시민주권 대표가 보낸 난이 보였습니다. 




어느 사무실에나 있는 음료대입니다. 남의 집 세간살이 들여다보는 재미로 잠시 바라봤습니다. 간식거리 초코파이가 눈에 띄고. 아직 모기가 있는지 홈키파도 보입니다.




창가 쪽에 봉하오리쌀도 보였습니다.

사무실 양쪽은 짤라서 한쪽은 위원장실과 방송실로 쓰고 다른 한 쪽은 회의실로 쓰고 있었습니다.  




위원장실입니다. 문앞에 적힌 경고문(?)이 재밌습니다. 이병완 위원장님이 담배를 많이 피시나요? 사실 여기뿐 아니라 다른 몇 군데에도 이 문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위원장실 앞을 얼쩡거리다 이병완 위원장과 부딪혔습니다. 일단 사진을 찍었습니다. 뭘 물어볼까 했는데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잠시 어색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테레비 화면이 튀어나온 느낌이라 좀.

뒤에 방송실이 보입니다.




맞은 편에 있는 회의실입니다. 얼마전 유시민 전 장관이 여기서 입당 기자회견을 했었죠. 노란색과 분홍색이 어울린 배경에 은은한 조명이 참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멋진 조명과 배경에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까요? 거의 안들었다고 합니다. 왜냐면 자원봉사자들이 다 해줬기 때문입니다. 지지자 중에 전기를 할 줄 아는 분이 조명을 만들고 인테리어 하시는 분이 배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민참여당사의 인테리어는 모두 자원봉사자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민참여당사의 인테리어엔 사연들이 함께 합니다. 바로 이 그림도 그랬습니다. 당 사무소에 처음 들어섰을 때 제일 먼저 눈길을 끌었던 그림인데 사무실을 대략 둘러보고나서 처음 저를 맞아주었던 양순필 대변인을 다시 찾이 이 그림에 대해 물었습니다. 




여기에 찍혀있는 50여개의 손바닥은 국민참여당사 공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것이라고 합니다. 국민참여당사를 만드는데 참여했던 기록을 손바닥을 찍어 남긴 것입니다. 그리고 손바닥은 노대통령에 대한 약속의 의미도 된다고 합니다. 노대통령의 자원봉사자들의 손바닥을 밟고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또 있습니다. 눈에 띄어 물어보면 양순필 행정관 입에서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도 그냥 초상화가 아닙니다.




양순필 대변인이 가리키는 노대통령 초상화는 대한문 앞의 분향소에 있었던 것입니다. 분향소가 부서졌을 때 한 분이 저 초상화 하나를 안고 나왔다고 합니다.




책상 뒤에 있는 이건 뭘까요? 멋진 예술 작품?




사실 이건 공지할 서류를 압정에 꼽도록 만든 보드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보드에 종이가 하나도 없습니다. 양순필 대변인의 말에 의하면 국민참여당 당직자 누구도 이 예쁜 보드에 압정을 꽂지 못했다고 합니다.

만약 이사 갈 땐 이 예쁜 보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습니다. 그에 관해 사무소 사람들 간에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반드시 떼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보드 주변을 톱으로 잘라서 가져갈 것이라고 합니다. 보드뿐 아닙니다. 국민참여당사의 의미 깊은 인테리어들 그냥 버리고 가진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순필 대변인이 책 한권을 보여줍니다. 대통령 홍보보좌관을 지낸 이백만씨가 쓴 책인데 노대통령을 정책으로 평가하는 드문 책이라고 합니다. 

국민참여당 당사는 말 그대로 국민 참여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마 이렇게 적은 비용과 지지자의 참여로 당사를 만든 정당도 드문 듯 합니다. 당사를 만든 것처럼 앞으로 정치에서도 국민참여를 이루어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참여당 소식을 들으실 땐 앞으로 이 포스팅의 사진들을 떠올리십시오. 상상이 좀 더 재밌어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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