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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의 구터미널 앞 로타리에 있는 커피자판기입니다. 구터미널 앞은 후보들이 양산 재보선 유세장으로 자주 이용하던 곳입니다. 유세를 하다 지치거나 아는 사람을 만나면 사람들은 여기로 와서 커피를 한잔 뽑곤 했습니다. 

저도 취재하다 쉴겸해서 여기에서 커피를 두번인가 뽑아먹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커피를 뽑는 저를 보고 택시기사분이 이런 말을 합니다. "한국에서 최고로 깨끗한 자판기 커피입니다." 처음엔 왠 뜬금없는 소릴까 했습니다.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아 그래요" 하며 건성으로 받았는데 커피에 대한 칭찬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루에 세번 청소하는 자판기 봤습니까? 이 자판기 주인이 그렇다니까요."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 걸 보고 더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기힘든 자판기니까 취재를 한번 해보라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시늉이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뽑고나서 자판기 입구를 들여다 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깨끗했습니다. 방금 커피가 내려온 흔적을 제외하곤 커피 튄 자국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깨끗한지 입구의 프라스틱이 유리처럼 비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어 커피가 나오는 혼입구를 봤습니다. 4개의 구멍이 보였는데 모두 투명한 빛이 감돌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저 구멍을 통해 하루에도 수백번 커피 등이 쏟아지는데 저렇게 깨끗하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마치 커피 뽑고 방금 닦아낸 것 같았습니다. 이 혼입구가 얼마나 깨끗한지 알기위해선 다른 커피자판기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2년전 찍어둔 자판기의 모습입니다. 커피 자국에 몇달은 절은 듯한 모습입니다.




자판기 입구도 양산의 커피 자판기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양산의 자판기 앞은 택시 대기 장소입니다. 그러다보니 주로 택시기사들이 이 자판기를 이용합니다. 알고보니 이 자판기를 관리하는 분도 택시기사였습니다. 동료들이 이용하니 더 신경쓰고 관리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해도 저렇게 청결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루 세번 청소한다는 것만 봐도 커피자판기 주인이 커피 자판기에 쏟아붇는 노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먹어보니 커피도 맛있었습니다. 배합도 적절하고 커피의 질도 좋아보였습니다. 양산에 가면 한 번 씩 드셔보십시오. 불결함 걱정 안하고 맘껏 드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 자세한 위치를 알려달라는 분이 많아서 지도를 첨부합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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