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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특히 친노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간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양산 지역의 투표율이 높은 것이 눈길을 끈다. 양산은 18대 총선 경남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선거 참여도가 낮은 곳으로 최대  30%를 예상한 곳이었다. 그러나 현 추세라면 18대 총선과 맞먹는 40%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은 야권지지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그러나 양산의 높은 지지율을 야권 후보의 표로 연결하는 것은 지지율 함수에만 기댄 단순 분석이다. 양산의 높은 지지율은 유력 후보 간의 치열한 다자 경쟁이 한 몫했다고 보는 게 더 유력한 분석이 될 것 같다. 무소속 김양수 후보는 17대 총선 당선자이고 또 다른 무소속 유재명 후보는 18대에서 친박 후보로 33%의 득표력을 보였던 주자다. 일반적으로 2강 구도를 형성하는 선거와 달리 양산의 선거는 나름대로 득표력이 있는 4명이 대결을 펼쳤다. 이러니 투표율이 높게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현재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표들은 각 후보들이 발로 뛰어 만들어낸 조직표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런 구도는 야권의 후보에게 기대를 가지게 하는 점도 있다. 지금의 높은 투표율은 여권 후보 간에 치열한 표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여권 성향의 무소속 두 후보가 여권의 대표주자인 박희태 후보로 표가 쏠리는 걸 막는 역할을 하여 여권의 표를 황금분할 시킬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자신의 고정표만 득표해도 당선된다는 믿음과 계산으로 뛰어든 다른 여권 두 후보의 끈질긴 득표활동으로 2강 구도였다면 여당 후보에게 쏠렸을 표가 적절하게 분할되어 야권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투표율 추세로 볼 때 최종 투표율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40%의 투표율이라면 총 유효 투표수는 7만이 된다. 몇 만 표를 얻으면 이길까?

먼저 김양수와 유재명 두 후보의 지지유을 고정 변수로 놓고 계산해보자. 선거전이 실시된 후부터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김양수와 유재명 두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20-30% 사이다. 여당의 여론조사 프리미엄과 조직을 가동한 무시할 수 없는 득표력을 감안할 때 김양수 유재명 두 후보는 실제 투표에서 30% 정도를 얻지 않을까 예상한다. 30%면 약 2만 표가 된다. 그렇다면 박희태 후보와 송인배 후보가 나머지 5만 표를 두고 다투게 되고 2만 5천 표 이상 얻은 사람이 당선 되는 것이다. 

박희태 후보의 표를 고정변수로 볼 수도 있다. 박희태 후보는 선거전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30% 대를 달리고 있다. 언론과 정당의 간담회등에서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박희태 후보는 30% 중반대가 아닐까 추측된다. 여기에 5-8%라고 하는 여당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박희태 후보의 최종 득표를 30% 초반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여기에 민노당 박승흡 후보의 득표를 빼면 대략 65-60% 정도를 두고 송인배, 유재명, 김양수 후보가 싸우게 되는 것이다. 유재명 김양수 후보가 첫번째 예측대로 30% 정도만 가져가면 송인배 후보가 이기거나 접전 양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김양수와 유재명 후보가 선전을 하여 30% 이상 가져간다면 박희태 후보가 이기게 된다.

송인배 후보는 15일 폴리뉴스 조사에서 25%로 조사되었다. 상승을 하고 있고 30%대 육박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정당 발표의 정황으로 볼 때 송인배 후보는 30% 약간 못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에서 야권 후보가 여론조사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는 걸 감안하면 송인배 후보도 박희태 후보와 마찬가지로 30% 정도로 고정해볼 수 있다. 두번째 예측과 마찬가지로 60-65%의 표를 두고 박희태, 유재명, 김양수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유재명 김양수 두 후보가 30% 이상 득표한다면 박희태 후보는 어렵게 된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송인배와 박희태 두 후보에 쳐지고 있긴하지만 나름대로의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김양수와 유재명 두 사람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 김양수 후보는 선거 막판 서창 등지에서 다른 유세단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대규모의 군중을 동원하며 적지않은 세를 과시했다. 유재명 후보도 운동원들과 양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나름 자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득표율로 본다면 30%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에서 5%를 더 가져가는 사람이 이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득표수로 본다면 2만 명에서 5천명을 더한 2만 5천 명이 될 것이다.

5%와 5만명. 하여튼 지금까지 확보한 표에서 득표율이든 득표수든 5를 더 얻는 사람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8시 개봉박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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