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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사랑해서 힘들었다구요?




사랑 받는 그는 더 힘들었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그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준 사랑은 차마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남기고 사람이 가버렸습니다.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울부짖음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도저히 그를 보낼 수 없었습니다. 미안하다고 일어나라고 소리쳤습니다.




죽어도 죽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스스로 '개새끼'라고 자책도 했습니다




핏발 선 눈으로 그들을 노려보기도 했습니다.




이를  갈며 복수를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소리치고 나뒹굴고 악다구니를 질렀지만 미치겠습니다. 미치고 미치고 미치고 미치고 미치고 미치고 미치겠습니다.

아! 미치겠습니다.




터질 것 같은 이 심정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를 보내야 합니다. 미치도록 싫지만 그에게 잘가라는 인사를 해야 합니다.




꽃상여 태워 편안하게 보내야 합니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그를 보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오 나의 캪틴 그대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오 나의 캪틴 이제 안녕.




보내지만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에 당신을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가치를 따르겠습니다.




평생 약속합니다. 투표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바라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이제, 내가, 우리가




강물이 되어 흘러갈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바다까지 가겠습니다 강물처럼.




우리가 바보가 되었습니다. 바보 노무현 가고 또 다른 수만명의 바보가 강물을 이루었습니다. 




깨어있고 조직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처럼 꿈을 가진 사람이 되겠습니다.





봉하마을 노사모기념관에서 명계남님의 노무현 대통령 추모글씨 전시를 보고.... 


서예가 이런 거군요. 말에 글을 입히니 힘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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