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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생활광고가 계속 진화 중이다. 시민들의 정치 광고판으로 활용되던 한겨레 생활광고는 촛불을 들게 된 연예인 팬클럽과의 통섭이 진행되면서 팬클럽들의 연애인 축하광고판이 되었다가 이젠 팬클럽 축하광고를 본딴 개인들이 가족이나 친지를 축하하는 개인광고판이 되어가고 있다. 




조카와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고, 연인과의 만남을 기념하고, 선생님을 격려하는 광고.




깨가 쏟아지는 부부들의 사랑 광고.




군대 가는 아들을 격려하는 광고.




광고판도 화려해졌다. 예전엔 문구만 올리던 개인광고는 이제 이모티콘은 기본이고 연애인처럼 이렇게 큰 사진으로 주목도 높은 개인 광고를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공개 프로포즈도 올라온다.




요즘 한겨레생활 광고는 이렇게 개인광고와 연애인광고가 섞여 다양하고 재밌는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겨레 생활광고를 보면서 개인광고의 상품성에 주목하게 된다. 10만원 짜리 꽃과 10만원 짜리 광고 중 어느 선물이 더 기쁠까? 꽃은 며칠이면 시든다. 그러나 신문의 광고는 수십만부의 지면에 찍혀 배포되고 영원히 기록으로 남는다. 이벤트 상품의 속성이 드러내기라는 점에서 볼 때 개인광고의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은 상당하다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간 개인광고가 상품화되지 못했던 것은 광고상품이 고가라는 점과 신문의 권위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의 1면 광고가 심심찮게 보일 정도로 신문광고 가격이 낮아졌고 신문도 젊은 층에 어필하기 위해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있다. 미디어산업의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상품개발에 나선다면 이제 상당한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

개인들의 기발한 광고는 기업의 광고보다 훨씬 재밌다. 지금의 개인광고를 끌어들인 것은 연애인 팬클럽의 재밌는 광고였다. 그리고 다시 재밌는 개인광고들이 다른 개인광고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렇게해서 뻔한 광고판의 주목도를 높여가면서 광고가 광고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면 나중에는 기업들이 기사 지면보다 주목도 높은 개인광고 지면 사이에 들어가길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포털 내의 개인들의 UCC에 기업들의 광고가 들어가는 것같은 현상이 신문에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신문의 주목도를 높이는 개인광고의 단가는 더 낮아져 더 재밌고 활발한 개인들의 UCC 광고가 쏟아질 수 있다.

이 시장이 형성된다면 개인광고를 활발히 활용하는 젊은 독자를 가진 한겨레와 경향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망해가는 신문산업의 출구가 될지도 모른다. 경향·한겨레 한번 잘 고민해보기 바란다. 


한겨레 광고 관련해서 딴 얘기 몇개만 덧붙이면...




그러나 아무리 변해도 항상 한겨레 생활광고를 지키는 광고가 하나 있으니 바로 김시창닷컴.




게보린은 광고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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