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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르고 서 있는 이 돌기둥은 당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간이란 : 사찰 입구에 세우는 깃대의 일종으로 찰간(刹竿)·장간(長竿)·정간(旌竿)·기간(旗竿)·치간(幟竿)·번간(幡竿)·범장(帆檣)이라고도 한다. 거대한 당간 아래에는 보통 연꽃무늬를 새긴 받침돌이 있고 그 좌우에 지주(支柱)가 있다.








넓은 공간에 이 당간만이 홀로 우뚝 섰습니다.  




저 멀리 인가의 지붕만 가뭇거리는 이 곳은




신라시대 사찰 황룡사터입니다.




말 그대로 절 터입니다. 절은 없고 그 흔적들인 주춧돌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 선덕여왕은 신라시대 대표적 건축물인 9층 목탑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소실되어 없고 이렇게 그림으로만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절이 남았으면 정말 좋았겠죠. 그러나 절이 사라진 황룡사터는 또 다른 볼만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잘려나간 풀로 울긋불긋한 대지와 청명한 가을 하늘 그리고 낮게 깔린 구름이 카메라를 들게 만듭니다.




절도 사라지고 산도 물러난 이 넓은 공간에 한 사람만이 담깁니다.




얕은 풀 사이로 드문 보이는 절터, 한껏 펼쳐진 대지, 덮고 있는 구름, 그리고 사람. 여기에 있으면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유가 가능한 곳?




한 분의 입에서 황성옛터 노래가 나옵니다. 제목은 아니지만 노래 분위기는 여기와 잘 어울립니다.




가끔 기차가 이 대지를 가로지릅니다. 




잘라주지 않았다면 황룡사터를 덮었을 억새와 풀들이 절터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황룡사터 북쪽 낮게 깔린 구름 아래 분황사가 보입니다.  




절을 복원 안하고 그대로 터로 남겨두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비어있는 대지에 오면 상상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권하는 장면. 사진기를 둘러메고 다녀오는 데이트 코스로는 최고의 곳입니다. 당신의 연인을 유일한 피사체로 담을 수 있습니다. 하늘과 대지를 맘껏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선덕여왕의 이야기도 있는 곳입니다. 





다음엔 남자들이 아닌 아내와 함께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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