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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0일 미디어다음 메인화면이다. 국장으로 결정된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를 뉴스박스 맨 위에 전하고있는데 기사제목이 좀 거슬린다. "유족 뜻 존중"이란 말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 예우가 국장까진 아니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무엇보다 불쾌한 건 이대통령이 "지시"했다는 표현이다. 김대중 대통령 장례가 국장으로 결정된 건 이대통령의 은전이란 의미로 들린다. 

김대중 대통령은 세계 각국 언론에 의해 메인으로 다루어질 정도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위인이다. 이런 국가적 위인에게 현직 대통령이 예우에 선심 쓴듯한 모양새는 적절하지 못하다. 설령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런 태도가 있었다해도 언론이라면 국가적 위인의 죽음 앞에서 표현을 조심했어야 했다. 

다른 포털과 언론사들은 이 기사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 미디어다음처럼 대수롭지 않게 받아적고 있을까?


 


포털 네이트는 '결정'이라는 표현을 쓰고있다. 올바른 표현이다. 김대중 대통령 같은 국가적 위인의 장례는 국민적 여론을 받들어 결정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아래사람에게 내리는 명령이 아니다.




네이버 뉴스박스의 한국일보는 '거행'이라 쓰면서 누군가의 의지가 개입될만한 단어를 아예 뺐다. 비교하면 이게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국가적 위인을 추모하는 장례에 결정하고 받고 하는 것도 모양새에 흠이 될 수 있다.




미디어다음처럼 이대통령이 국장을 지시했다는 표현을 쓴 언론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결정' 또는 '국장'에서 기사 제목이 끝나고 있다.

 


딱 한군데만 빼고. 조중동 중의 하나인 중앙일보도 미디어다음과 같은 류의 제목을 적고있었다. 이 신문사는 한수술 더떠 "mb 대국적 결단"이라고 쓰고 있다. 다음과 조중동이 이제 비슷해지나? 근데 저래봐야 악플만 버는데... 

네이버·다음 등 "DJ께 많은 빚 졌다"

미디어다음, 김대중 대통령께 빚을 많이 졌다면서 기사 제목으로 빚 좀 갚을 생각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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