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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71년 대선 때이고 김정길 전 장관은 80년대 유세 모습이다.
두 사진의 공통점은?
정치인이다.
...
연설을 하고있다.
...
잘 생겼다?
...
마이크가 똑같다.
딩동댕. 두 분은 영도상경무선이라는 회사의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 사진이 재밌는 것 첫째는 마이크 앞에 붙은 이름이 mbc, kbs가 아니라 마이크 대여 회사 이름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지역과 시대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이 마이크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길 전 장관께 물어보니 정치인이라면 영도 상경무선을 모를 수 없다고 한다. 과거 큰 정치집회 등을 할 땐 마이크 회사에서 대여했는데 주로 영도 상경무선을 불렀다고 한다.
재밌는 거 세번째는 부산의 영도에 전국 최고의 마이크 회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집회 등에 마이크를 대여하는 회사라면 서울 쪽에 있는 게 더 유리할 것 같은데 영도 상경무선은 한반도의 끝에 있으면서도 전국의 집회를 약 30년 간이나 도맡았다한다. 인터넷도 없고 통신도 불편했던 시대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봐도 이 회사를 찾을 수 없었다. 아마 대중 집회가 사라진 후 이 마이크 회사도 사세가 기운 듯 하다. 유세장의 꽃이었던 영도 상경무선이 이제 정치인들의 추억에 남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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