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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도쿄특파원이 시게노부 후사코라는 60대 일본여성을 면회했다. 시게노부 후사코는 일본적군파의 혁명전사로 활동했던 유명한 여성이다. 




이 여자가 왜 유명한지 그리고 어떻게 잡혔고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는 한겨레21 773호를 사보면 되고

60대 혁명 여전사의 포기할 수 없는 희망

아무튼 인터뷰를 했는데 말미에 이 여자가 뜻밖에 노무현을 얘기한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자각한 시민의 조직된 힘'

노무현 서거 후 너무나 많이 듣던 말이다. 서거라는 거대한 사건에 실리다보니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일본의 전설적 혁명가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찾을 정도니 이 말의 무게가 상당한 듯 하다. 

시게노부는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시민의 무력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현재의 그는 지난 날의 무장투쟁을 반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게노부는 여전히 혁명을 꿈꾼다. “과거와 같은 방식의 혁명은 아니지만 더욱더 (혁명이) 필요한 세계가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그가 노무현의 비석에 적힌 저 문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노무현의 말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폭력에 맞선 폭력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이 시민임을 자각하고 그 자각한 시민이 조직되는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 지난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시에 폭력으로 이룬 혁명은 다시 허물어지기 쉬운 것임을 노무현은 말하고 있다.

새로운 혁명을 꿈꾸는 시게노부는 노무현의 말에서 가능성을 찾았다고 했다. 레닌과 모택동이 바꾼 세상은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 노무현은 바뀐 세상에 대못을 박고싶어한다. 돌이킬 수 없는 세상을 꿈꾸는 노무현이야 말로 진정한 혁명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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