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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낚고 말았습니다. '봉하'가 아니라 '봉화'네요.



4월26일 새벽 0시 경 포털에 "봉하마을에서도 연탄불 동반자살."이라는 기사가 하나가 떴다. 기사를 보자 눈이 둥그렇게 떠진다. 요즘 봉하라고 하면 반사적으로 노전대통령의 봉하마을을 떠올리게 된다. 노전대통령 수사로 안그래도 심란한 그 곳에 동반자살까지 일어나다니 하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기사는 "노전대통령측 답변서 제출" 이란 기사 바로 밑에 배치되면서 봉하와의 관련성에 대한 궁금증을 더 자아내게 한다.




그래서 클릭했다. 그런데 그 봉하가 아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아니라 경북 봉하군이다. 이런~~ 낚였다.




댓글 보니 역시나 그 봉하로 알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다.




알바 한 분도 낚여서 파닥파닥에 야단까지 맞고 있다.

노전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부터 '봉하'는 경북 봉하가 아니라 김해 봉하로 더 많이 통하고 있다. 그리고 봉하는 요즘 노전대통령 수사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그런 '봉하'에 '동반자살'을 엮어쓰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언론사가 그 제목의 광클 가능성을 절대 모를리 없다.

거기다 이 기사는 댓글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노전대통령에게 모욕적인 낚시다. 악플은 욕설로 기사의 주인공을 모욕하지만 이런 기사는 제목과 의도적인 기사 배치로 모욕효과를 만든다. 어디가 더 모욕적일까? 당연히 포털 첫 화면에 배치되는 언론사의 기사가 더 거대한 모욕이다. 

언론사들은 지들은 낚시하고 누군가를 교묘하게 모욕하면서 네티즌에겐 자정하라고 떠든다. 언론사가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되지만 요즘 추세에선 그리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게 이 시대의 원리가 되었다. 똥 묻은 놈이 큰 소리 치는 게 하나도 안 이상해 보인다. 살살 치기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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