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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김해공합입니다. 이 광고포스트에 주목하게 된 건 날짜 때문이었습니다. 제주도에 가기위해 김해공항에 들린 이날은 2009년 4월7일. 그런데 이 포스트가 알리는 국민제안의 종료날짜는 2008년벽 11월30일입니다. 이미 한참 전에 마무리된 행사입니다. 




국민제안은 받은 기간은 10월15일부터 11월30일까지 한달 보름인데 광고포스트는 행사가 끝나고도 넉달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일정상 이미 시상식도 끝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방치된 국토해양부의 광고포스트가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4달 동안 괜한 착오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던 겁니다.




엇! 그런데 이게 뭐죠? 광고포스트 밑의 제안함을 들여다보니 회수되지 않은 제안카드가 수십장이 그대로 들어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국토해양부가 광고포스트만 철거시키지 않은 게 아니라 그 안의 제안카드까지 회수하지 않은 것? 이러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늑장행정이 아니라 사기행정이 되는 거죠. 소중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에게 경품의 기회를 아예 박탈해버린 겁니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쉽게 단정짓지 말아야 합니다. 광고포스트는 그대로 놔뒀지만 제안카드는 제 날짜에 회수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안함에 쌓인 카드는 그 이후에 날짜를 착오한 시민들이 써넣었다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추측에는 상식적으로 이해안가는 부분이 또 생깁니다. 제안카드를 회수하면서 왜 남아있는 제안카드는 그대로 남겨두었을까요? 행사 날짜가 종료된 카드라면 바로 폐기처분해야 합니다. 저렇게 광고포스트에다 제안카드까지 그대로 두어 시민들이 착오를 유발하는 것도 일종의 마케팅 사기일 수 있습니다. 제안카드를 회수하지 않은 게 큰 사기행정이라면 제안카드를 회수하지 않은 건 아주 작은 사기행정이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의문은 저렇게 큰 경품이 걸린 제안이벤트에 날짜 착오를 일으킨 시민들이 저렇게 많을 수 있는 가 하는 겁니다.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마다 나름대로 기발하다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민해서 떠올린 아이디어를 제출하는데 날짜 확인도 안하고 집어넣을 수 있을까요? 그냥 공항을 이용하는 심심한 시민들이 장난으로 남아있는 카드를 집어넣은 걸까요?

국토해양부에서 저 제안함 공개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제안함 안의 카드가 그냥 장난으로 넣은 건지, 작성자가 11월30일 이후에 작성한 건지, 그런 거 확인해줄 생각없으십니까? 정말 궁금하네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작년에 시상식까지 했더군요.

국토부, 국민제안 공모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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