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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요? 부산에서 블로거 모임하는데 피부과는 왜 나오고 다큐는 또? 블로거와 피부과와 다큐 세개의 단어가 한 문장에서 어울린 이 상황이 무신 상황? 

먼저 피부과부터 말씀드리죠. 3월21일 토요일 3시에 부산의 블로거들이 모인 장소가 바로 부산의 피부과 병원이었습니다. 10회 블로거모임 장소를 알아보던 중 이 병원에 계시는 '스킨사이언스'님께 병원 5층 세미나실을 모임 장소로 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 블로거모임하러 피부과로 가는거야." 다들 만장일치로 스킨사이언스님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병원에 붙여진 블로거모임 안내를 찍고 있는 엔시스님과 세미예님



2층부터 유난히 피부가 맑으신 간호사분들과 여자분들을 뚫고 5층 세미나실에 도착했습니다. 유쾌한 기분으로 세미나실의 문을 여는 순간 또 한번 더 유쾌해졌습니다. 맛있는 도너스가 세미나실 테이블 한가득 있었던 것입니다. 참 많이 내어놓으셨다 했는데 나중에 끝나고 보니 한 개도 안남았습니다. 도나스를 먹으니 커피가 생각났습니다. 스킨사이언스님께 혹시 커피는 없냐니까 바로 문 앞에 원두커피가 있다고 하십니다. '과일은요?' 라고 물어볼려다 말았습니다. 역시 여자분들 많이 일하시는 곳엔 먹을 것이 풍성.


언제나 뭐든지 우걱우걱 잘 씹어드시는 섹시고니님



커피에 도나쓰 먹으며 배를 두드리는 사이 디자인로그님의 블로그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아크몬드님이 익스플로어에 관해 하시려고 했는데 그게 공개가 안된다나 어쩐다나 해서 미뤄졌습니다. 그래서 디자인로그님이 4월 초에 창원대학에서 부산민언련초청으로 하실려고 준비한 강연을 미리 들었습니다.


4월 초 디자인로그님이 창원대에서 민언련 초청으로 강연할 내용



역시 디자인로그님은 블로그최적화의 달인이십니다. 번역까지 염두에 둔 포스팅팁에 다들 할말을 잃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걸 다 찾았냐고 모두 감탄입니다. 디자인로그님이 잠도 못자면서 찾아낸 그 보물같은 보고서를 우리는 도나스쓰 씹어가며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들었습니다. 가끔 따지기도 하고요. 

그 다음으로 스킨사이언스님께서 '다음뷰' 개편설명회에 다녀온 결과를 전해주었습니다. 찍으신 사진을 보여주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까지 전해주었습니다. 다들 관심이 많았습니다. 얼마나 열기가 높았냐면 스킨사이언스님이 앞에서 얘기하기보다 자리에 앉은 블로거들 얘기를 듣고 있을 정도로. ㅋㅋ  


왼쪽부터 스킨사이언스 엔시스 디자인로그 윤귀



강연과 토론이 끝나고 이제 모임의 하일라이트 2차 장소로 나섰습니다. 먼저 나온 분들이 뒤따라 오시는 분들 기다리며 서성대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킨사이언스님과 뒤의 시민제작단



이제 다큐를 말씀드리죠. 이날 시민들이 모여서 영상제작 활동을하는 '시민제작단'이 블로거모임에 왔습니다. 시민제작단에서 시민들의 저널리즘 참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데 그 중 한 부분인 블로거들을 찍기 위해 오신 겁니다. 부산의 블로거들은 이날 시민제작단을 위해 설정도 해주고, 폼도 잡고, 멘트도 날렸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정의를 부탁받고 제가 했던 멘트는 이겁니다. "블로거는 권력이다. 개인에게 주어진 권력 잘 쓰겠습니다." 최준우님이 "블로거는 권력이다"로 멘트하겠다고 하길래 그 멘트 제게 하겠다며 뺐어 뒷말을 좀 붙였습니다. 제가 엔지를 몇번 냈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것봐라며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민제작단은 부산블로거들의 2차 모습까지 담아가셨습니다. 

2차를 끝내고 우리는 '집'으로 갔습니다. 술'집'으로. 거기서 섹시고니님이 보증하는 홍탁과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참 맞다. 섹시고니님은 6월 쯤에 섹스파티를 여신다고 합니다. 아 그게 그런 게 아니고 '섹스컨퍼런스' 쯤 되는 겁니다. 섹스에 관한 얘기와 도구들을 보는 자리입니다. 다들 제목을 바꾸라고 했는데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데 하면서 망설이고 계셨습니다. 혹시 섹시고니님께 조언이나 충고하실 분 한마디씩 해주세요.

막걸리를 마시고 아침에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았습니다. 막걸리집 아저씨가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아프면 당장 찾아오라며 장담을 했는데 아저씨 장담이 맞았습니다. 이 집 막걸리 한 번 더 먹으러로 갑시다. 참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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