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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업성취도가 공개되었다. 예상대로 강남이 최상위권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잘하는 건 아닌것 같다. 한국 최고의 부자들이 산다는 곳이라 한국최고라는 학원들이 몰려있는 강남에서 그렇게 많은 돈으로 훌륭한 선생님들 밑에서 배우면서 올린 성적 치곤 초라한 결과다. 저 한 두 점 더 따낼려고 강남에 기를 쓰고 들어가려 했던 건가? 


경향신문 2월17일




저 성적을 놓고 본다면 강남의 집값이은 다른 지역의 몇배를 넘어가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당장 강남의 집값은 반에 반토막 정도 나야하지 않을까?


경향신문 2월17일



더 눈길이 가는 건 서울이 최하위라는 것이다. 서울이 공부잘하는 줄 알았는데 한줌도 안되는 강남만 쪼금 낫고 나머지 지역은 오히려 꼴찌 수준이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공부를 위해선 서울보다 다른 데로 가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국제신문 2월17일

한겨레신문 2월17일



이번 학력공개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면, 고작 한 두점 더 따는 고비용 저효율의 강남에 가려고 기를 쓸 바에야 그에 필적하는 학력 성취를 올린 부산이나 제주로 빨리 이사를 가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려울 것도 없는 분석인데 이런 결론을 내놓는 언론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겨레신문 2월17일




이번에 공개된 학업성취도를 잘 살펴보면 이게 각 지역별 학업성취도가 아니라 각 지역별 사회경제적 변화를 보여주는 학력현황이라고 하는 게 더 옳지않나 생각이 든다.

국영수 세 과목에서 가장 낮은 학업성취도를 보인 서울 경기 충남 경남은 4개 지역은 사회경제적 변화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리고 높은 성적을 올린 지역의 도시들은 모두 사회경제적 변화가 크지 않고 안정적인 곳이다. 


한겨레신문 2월17일



이건 지역별 학업격차가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지 않거나 학생들이 열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겨레신문 2월17일



그렇다면 이번에 드러난 학업성취도 결과는 이런 사회경제적 변화에 의한 학업의 구조적 차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책 없는 교육부는 정 반대의 처방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학력이 낮은 곳은 사회경제적 문제로 인한 것으로 오히려 지원이 늘어나야 하는데 오히려 깍겠다고 한다.

학생입장에선 안상태기자의 "난 뿐이고~~"하는 볼멘 소리가 나올 법하다.

"난 아빠 따라서 이사왔을 뿐이고, 선생님은 공부 못해서 왔다고 하고. 그래서 공부하기 더 힘들었을 뿐이고. 난~~."

교육부는 자료 읽기 능력부터 좀 키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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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미달률’ 서울이 최고…줄세우기·학력경쟁 시작(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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