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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전인 1954년 잡지에서 발견한 의료광고입니다. 광고 맨 위에 폐병, 임질, 매독 전문이라고 크게 적혀 있습니다. 좀 더 내려가면 "'아모리' 악성만성으로 각종 치료와 백약무효한 분도 '최후적'으로 복용하면 완치되고 재발이 없다"는 설명도 나옵니다. 

이게 병원 광고일까요. 폐병과 성병을 같이 보는 병원이 있었나요. 맨 아래를 보니 그 의문이 풀립니다. 이 광고를 게재한 곳은 한의원입니다. 


* 그런데 '한'자가 이 '韓' 자가 아니고 이 漢 자입니다. 중국식 한의원인가요? 아님 저 때는 한의원 이름을 그렇게 쓴 건가요?

아무튼 이 광고를 보고 알게 된 건 저 당시 가장 사람들을 가장 괴롭혔던 병은 폐병과 성병이었다는 것입니다.

50년대를 소재로 한 소설 등을 보면 폐병 환자는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성병환자를 다룬 소설이나 기록들은 잘 안보입니다. 당시 시대정서상 대놓고 말하기 어려운 질병이라 병은 흔해도 그에 대한 표현들은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50년대 사회적 고질병인 성병이 얼마나 만연했고 사람들을 어떻게 괴롭혔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주는 책을 하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선생의 평전에 성병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있었습니다.




유일한 평전의 244페이지에 "청년들이여 성병을 조심하라"라는 목차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당시 성병은 전세계적인 문제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심각했던지 당시 유일한 선생의 회사에서 성병을 사회병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사 한방으로 치료되는 임질이 당시엔 "가공할"임질로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한번 발병하면 폐인이 될 정도였다고 하네요. 3대 질병 중 성병이 2대 질병을 차지할만했군요.


일한평전 소개 페이지



이 광고가 실린 잡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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