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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각 언론사의 오후 2시 편집판을 캡쳐했습니다.




먼저 동아일보. 용산참사보도가 한 개도 없습니다. 이 엄청난 사고를 동아일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김희선 첫 딸 얘기도 있고 음란메시지 기사도 있는데 6명이 죽고 17명이 다친  참사소식은 없습니다.





중앙일보엔 딱 한 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죽은 철거민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듯한 제목입니다. 아무리 그런 일이 있었다해도 죽은 사람들 앞에서 이건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죽은 사람 책임은 따져도 나중에 따지는 겁니다. 그런데 경찰 얘긴 없고 딱 하나 있는 기사가 죽은 사람에게 묻는 기사라니. 

이 파렴치한 기사를 클릭해보았습니다.




뉴스캐스트 상의 제목과 실제 기사의 제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리고 기사의 내용도 철거민의 시너에 대한 내용이 아니고 경찰의 진압과정을 보도한 내용이었습니다. 언론사들은 포털의 제목 변경을 비판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들이 지금 포털 메인에서 그 짓을 더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제목의 인용문은 어디에서 따온 걸까요? 찾아보니 기사 중후반부에 아래의 문단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위험 요소가 많은 데도 성급하게 진압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김 차장은 “시너를 자기들한테 뿌린다는 건 자살 행위니까….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소방방재 쪽과 충분히 대책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큰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인화물질이 가득 들어 있는 망루에 시위대가 몰려 있었고, 그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있었다. “위험 상황을 판단해 유연하게 대처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너, 자기들한테 뿌릴줄이야"는 경찰의 말이었습니다. 확실치도 않은 말입니다. 경찰은 시너를 자기들한테 안뿌릴줄 알고 들어갔다는 것이지 철거민들이 시너를 자신들에게 뿌린 걸 봤다는 게 아닙니다. 이런 엄청난 사건을 보도하면서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확실치 않은 내용을 제목으로 따서 올리는 중앙일보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조선일보가 조중동 세 개 신문사 중엔 용산참사보도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주요 뉴스로 굵은 글씨 처리를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안좋은 건 조선일보입니다. 조선일보 기사의 비판은 철거민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위를 벌인 철거민연합회가 과격하다는 기사입니다. 이건 참 할말을 잃게 하는군요.

편집자도 부끄러웠나 봅니다. '연합회'란 단어를 '엽합회'로 잘못 적고 있습니다. 

조중동에게 용산참사의 국민은 국민도 아닌가 봅니다. 그들은 조중동의 기사에 없거나 있어도 욕만 들어먹는군요.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경찰의 과잉진압을 나무라는데 조중동만 이런 기사를 적고 있습니다. 아! 조중동의 보도방향에 동조하는 언론사가 딱 한 군데 있긴 합니다.




국민일보입니다. 용산참사기사가 없습니다.




비슷한 성향의 문화일보는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그외 다른 언론사들은 용산참사를 아주 비중있게 다루었습니다. 당연한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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