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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신문의 개각보도를 비교하는 포스팅을 써볼려고 오늘 조선, 중앙, 동아 세 개 신문을 샀습니다. 경향과 한겨레는 구독하고 있습니다. 가판대에서 세 개 신문을 빼서 계산대에 보여주니 직원이 의아해하는 눈치였습니다. 뭔가 편치않아하는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신문을 사는데 굴욕감이 느껴졌습니다. 원래는 안보는데 일이 있어서 산다는 말을 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습니다. 

잡소리 그만하고 신문 함 보겠습니다.




먼저 경향. 측근인사라고 합니다. 참여정부 때 여당이 그렇게 비판하던 코드인사를 무늬만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이명박정권의 인사가 국민을 위한 쇄신이 아니라 이명박정권을 위한 친위였다고 합니다.




한겨레의 시각도 다르지 않습니다. 친위체제를 출범시켰다고 비판합니다. 




한겨레는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의 KKK(경북·고대·공안통) 발언을 관련기사 제목으로 올렸습니다.




동아는 이번 인사를 친정체제라고 합니다. 진보언론의 '친위'와 보수언론의 '친정', 그 차이는 뭘까요? 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친위(親衛) : 임금이나 국가 원수 등의 신변을 안전하게 지킴.

친정(親政) : 임금이 직접 나라의 정사를 돌봄.

그러니까 민심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정권을 보호하는 게 '친위'고 국정에 보다 매진하고 싶은 지도자를 도와주는 게 '친정'입니다.




관련 기사에서 친정의 뜻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동아일보는 이번 개각이 국정을 위한 젊은 피를 수혈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인사라고 평가합니다. '친정'이 '친정부'로 바로 연결되는군요. 




중앙일보 1면에선 개각소식이 아래로 밀렸습니다. 중앙일보가 MBC 때문에 바쁜 모양입니다. 방송법안에 올인하고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조중동의 일원으로서 업무를 소홀히 하면 안돼죠. 관련기사에서 중앙은 그 소홀함을 만회하기 시작합니다. '측근체제 구축'이란 비판 꺼리를 경제분야 전문가 기용과 섞어 투 트랙이란 말로 포장해 비판을 분산하는 꼼수를 부립니다. 
 



참여정부 때 장관을 했던 윤중현 내정자를 인사 편중성 비판의 보호막으로 쓰고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참여정부 때 386의 견제를 받기도 했다는 기사로 지지자들을 위해 노무현정권과 윤중현내정자를 분리시키는 작업도 합니다. 중앙일보 실력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어제 중앙일보입니다. 흐름에 무리를 주지만 하도 웃겨서 소개해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제목 봐주시죠. 저 과감한 어시스트는 정말 몇 년에 한번 볼까말까 한 기술입니다.




이번 개각보도에서 가장 돋보인 건 조선일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중앙과 동아를 제치고 형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늦게 온 '드림팀'". 역시 조선일보는 밀어줄 땐 화끈하게 합니다.




관련기사에서도 형으로서 유감없는 실력을 보여주는 조선일보입니다. 여론은 '통합'을 얘기했는데 조선일보는 신하들 등쌀에 마지못해 하는 '탕평'으로 받습니다. 그리고 친위체제는 외면하고 전문가 기용에만 집중해서 개각에 '실무'란 이름을 붙입니다. 그렇게 해서 '탕평'과 '실무'를 한 문장 내에서 대결시켜보니 '실무'가 간발의 차이로 더 긍정적 의미를 가집니다. 조선일보를 따라와보니 개각은 아슬아슬하게 잘되었습니다. 역시 중앙보다 한수 위란 게 느껴집니다.

보수언론 개각보도에 참 고생했습니다. 지면에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언론의 지면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는 듣보잡입니다. 지금의 여론과 너무 동떨어진 기사들이 이게 신문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 정권 내내 보수언론들은 듣보잡으로 지낼 것 같습니다. 듣보잡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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