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은 현 정국을 생각나게 하는 대사들이 많다. 미실이 두려워 주저하는 부모님 앞에서 유신은 "정치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저"라고 말한다. 유신이 말하는 분노는 현 서거정국에서 민주시민들이 가지는 분노를 떠올리게 한다. 두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분노를 정치와 분리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신을 빌어 말하는 듯 하다. "우리 집안의 이(利)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접니다. 정치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접니다. 미실의 수를 생각하기 전에 분노가 먼저입니다." 천명공주가 죽은 후 마야부인이 미실 앞에서 터뜨리는 분노는 여지없는 노무현 대통령 유서의 인용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당한 것과 똑같은 방식의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저주처럼 들린다. 네 이년...
리뷰/방송
2009. 8. 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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