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현충일 저녁에 한 주점 문 앞에 붙어있는 종이입니다. 현충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휴업을 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많은 술집들이 현충일 문을 닫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은 현충일이라고 쉬는 건 많이 사라졌는데, 이 집은 아직도 '현충일은 술집 쉬는 날'을 지키고 있네요. 그냥 쉬는 정도가 아닙니다. 글자모양과 글귀에서 현충일을 지켜내려는 비장함마저 느껴집니다. 저 종이에 글귀를 적는 술집주인을 떠올리니 살짝 웃음도 납니다. 이날 이 집 외엔 근처 대부분의 술집이 성업 중이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태극기도 잘 안다는 게 요즘 세태입니다. 현충일을 지키려는 술집주인의 의지가 작은 건 아닌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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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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