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처음 봤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 본 건 아닙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구해오신 연극표를 얼떨결에 받아 딱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땐 뭐가뭔지도 모를 때였습니다. 본 게 아니라 그냥 자리에 앉아있었다는 게 맞을 겁니다. 지금 남아있는 기억은 여자배우들이 객석을 향해 악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제서야 연극을 한번 봤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소극장에 들어서서 받은 느낌은 '이렇게 바로 보이는 데서 어떻게 공연을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무대에서 객석까지의 거리는 몇미터 되지 않았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무대에서 손을 뻗으면 4번째 줄의 제게 물건도 건내줄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공간이었습니다. 영화관에선 늘 앞자리를 찾는 편입니다. 앞에서 봐야 시원하고 통쾌한 화면을..
리뷰/공연·전시
2009. 5. 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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