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교과과정 중 반드시 넣도록 강요당하는 세 가지 단원이 있다. 첫째는 링컨의 이야기이다. 가난한 오두막집에서 주경야독하여 입신양명해 노예해방의 기수로 자랐다는 얘기이다. 둘째는 조지워싱턴의 이야기이다. 사과나무를 베어 고민하다가 결국 아버지에게 고백하는 용기있고 정직한 소년의 모습으로 워싱턴은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단원은 1차적으로 아이들에게 링컨과 워싱턴을 우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의도는 링컨과 워싱턴의 이미지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아름다운 꿈의 나라 미국의 잔상이다. 유관순의 모습이 삭제된 교과서, 사회주의 세력이 가담했다 하여 6.10만세 사건이 기록되지 않는 교과서가 이렇게 철저히 남의 나라 이야기에 관대한 것이다. 문화적 식민교육,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8..
리뷰/방송
2009. 3.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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