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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와 거리를 돌아다니며 알바구인광고들을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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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의 경우 조건이 좀 구체적이고 시급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나름대로 줄테니 '일 하겠다는 사람만 와라'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쪽 일이 조금은 힘든 편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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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간 동안  일하는 주방보조를 구하는데, 시급이 4000원입니다. 사실 야간 할증을 붙이면 최저시급은 5,655원이죠. 그러나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은 할증 안붙여도 된다고 하는군요. 똑같이 일하면서 누군 할증 받고 누군 못받는 게 영 이해가 안됩니다. 영세사업자들 처지가 좋지 않다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국가가 영세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밑바닥 노동자에게 양보를 요구한다는 건 뭔가 좀 맞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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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최저임금보다도 낮습니다. 이게 수습기간  임금을 말하는 건 아닐텐데. 걸리면 수습기간 임금이라고 변명하면 그만이겠지만. 그리고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저렇게 당당히 써붙인 건 이것도 많이 주는 거라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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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쪽도 좀 더 주는 편이더군요.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일도 힘들고 위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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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본 구인광고는 피시방인 것 같습니다. 대개 새벽 근무더군요. 아마 주인이  퇴근하고 그 이후를 맡을 알바를 구하는 것 같습니다.

피시방 시급이 낮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이쪽 일이 조금은 편한 축에 속하고 또 일과 인터넷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피시방은 놀랍게도 시급이 4,500원입니다. 자세히 보니 여자만 구한다는군요. 담배연기 자욱하고 어두운 피시방에서 일할 여자분은 많지 않죠. 그래서 많이 준다는 거 같습니다. 근데 피시방에서 여자를 고집하는 이유는 뭐죠? 남자들은 게임에 빠져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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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구인광고도 참 많습니다. 편의점 두세개에 하나 정도는 꼭 구인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이게 제법 일이 힘들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자주 그만 두는데 주인들도 프랜차이즈 회사에 갖다 바치는 게 많아 많이 줄 형편이 못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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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원이면 편의점 치곤 잘주는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나요? 서울입니다. 서울 쪽은 알바환경이 지방보다는 좀 나은 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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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급란이 공란으로 해놓은 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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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뿐 아닙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업소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왜 시급을 공개하지 않는 걸까요.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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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시급란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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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적었네요. 정확히 최저임금 선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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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세히 적어주면 얼마나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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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이 좋은 편입니다. 경쟁이 좀 치열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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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좋은 편이네요. 근데 단기 알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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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좋은 건 과외알바죠. 시급으로 치면 2-3만원입니다. 근데 이 구인광고는 스카이(서울, 연세, 고려)에만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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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에서 본 겁니다. 용모단정? 이런 여성차별적인 구인광고가 대학 내에 붙어 있다니.


딱 하나만 제안해봅니다.

알바 구인광고에 시급과 근무 조건은 반드시 기입하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 왜 넘의 광고에 이래라 저래라 구속하냐며 따지기 전에 생각해봅시다. 이건 규제가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보호책'입니다. 이렇게 광고에서 명시하고 약속해두어야 학생들이 보다 확실하게 최저임금을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을 겁니다.

청소년과 학생을 위해 우리 사회가 이 정도 보호책 실시하는 게 어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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