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뒤에서 사람들 한무리가 돌진해옵니다. 고함소리도 들립니다. 좀 가까이 보니 기자들입니다. 뒷걸음질 치는 기자들도 보입니다. 아마 이동중인 누군가를 취재중인가 봅니다. 그런데 돌진하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주 빠른 걸음입니다. 취재당하는 사람이 뭔지 몰라도 바삐 걷는가 봅니다. 누굴까요? 오른쪽 아가씨도 사진찍고 난립니다. 사다리들고 뛰어오고, 액션 화려합니다. 영화 찍나요? 도대체 누굴까요? 저기 삐죽 나온 저 얼굴이 주인공? 가까이올 때까지 계속 카메라셔터를 눌렀습니다. 이무리가 절 지나치는데 한 기자의 카메라 줄이 제 손을 칩니다. 이거 좀 아프네요. 그 새 사진기 셔터를 눌렀는데 뭔가 하나 흐릿하게 잡혔습니다. 사람들이 사람들이 이규택이라고 합니다. 전 못봤습니다. 저게 아마 오후 6시 쯤..
오늘 와보니 분향소가 더 크게 바뀌었네요. 어제는 신발을 벗고 10여명 정도 올라가서 추모의 인사를 올렸는데 오늘(5월24일)은 30여명의 시민들이 국화를 들고 다같이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바뀐 분향소에서 어떻게 인사드리는지 보실까요? 먼저 분향소 앞에서 자원봉사자에게 국화꽃을 한송이 받습니다. 이제 줄을 서야죠. 외국인도 보이네요. 노대통령 조문객 중엔 외국인들이 참 많습니다. 어제 한 조선족은 제게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줄 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꽃을 들고 기다립니다. 앞으로 나가서 노대통령 영정 앞에 국화를 놓고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상주와 인사를 마치고 퇴장합니다. 아래 동영상 보시죠. 7오후 7시경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울음을 몇번 참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노트북을 켰을 때 뜬 노대통령서거 소식엔 그냥 멍했습니다. 관련 기사를 몇 개 읽어도 아무런 감정이 얹히지 않았습니다. 얼마뒤 아침상이 차려진 거실로 나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오락프로를 보고 있었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노대통령 죽었다."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뭐"하며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습니다. 아무 대답 않고 리모콘으로 다른 채널을 돌렸습니다. mbc에서 노대통령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앵커의 뒤로 노대통령 모습이 비쳐지고 있었습니다. 생전 영상들이 소식을 전하는 앵커의 목소리를 타고 흘렀습니다. tv를 통해노대통령 모습을 보니 그때야 가슴 속이 뜨거워졌습니다. 목 아래 부분을 꽉 잡아맸습니다. 조금이라도 풀리면 울음이 터져나올 것 ..
24일 새벽 1시까지 보고 돌아왔습니다. 떠날 때의 봉하마을 모습입니다. 주차장 앞에 세워진 노대통령과 권양숙여사의 그림도 시민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국화꽃이 두 다발 놓여있고 그 앞에 막걸리 한 잔과 불을 붙인 담배 대여섯 가치가 있습니다. 하트표시의 살짝 패인 곳엔 검은 넥타이가 메여져 있습니다. 조문객을 위해 주차장에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피켓을 세워놓고 있는 시민들도 보입니다. 24일 새벽 1시에도 추모인파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봉하마을 진입로엔 여전히 노대통령 마지막길을 보기위해 오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노사모기념관엔 많은 몰린 많은 시민들을 위해 간이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새벽 1시에 간이분향소 앞에 선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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