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우병 반대 프랭카드 기억나시죠. 찾아보니 우리 집에 3개나 있더군요. 고백하면 지난 겨울에 버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첫사진부터 반성하게 만드네요. 2008년 5월 부산도 뜨거웠습니다. 시청에서 집회를 열면 서면까지 행진을 했고 거기서 다시 2시간 집회를 가졌습니다. 촛불이 도로를 끝없이 채운 장관입니다. 집회가 끝나면 촛불은 서면대로를 해방구로 만들었습니다. 연설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행복한 해방구였습니다. 조선일보가 집회 뒤 촛농 떨어졌다고 꼬투리를 잡아 촛농을 줍기까지 한 촛불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우리를 막았죠. 차로도 막고 물대포로도 막고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지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무기인 재치로 그들의 진압에 맞섰습니다.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하고 라면산성을 쌓아 조롱을 하고 영화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촛불을 기억나게 하였습니다. 2년 전 취재했던 촛불시민들을 뒤져보았습니다. 발랄하고 자신감에 찬 시민들이 사진 속에 있었습니다. 정말 이게 우리의 모습일까? 사진 속 우리의 모습을 보자 2년만에 촛불만 들었다하면 뺐기는 세상이 되었다는 자책감에 반성의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2008년 6월28일 올렸던 기사입니다. 여기에 오늘의 반성을 덧붙여 재발행합니다. ------------------------------------------------------- "지금 시청 앞은 신나는 놀이광장" 지금 시청 앞은 놀이광장이 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온 시민들이 이 놀이터를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저항을 즐기는 국민이 세계 또 어디있..
12월 18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있었던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창당대회가 있었습니다. 유시민 등 국민참여당 주요인사들이 내려온다기에 취재를 갔었습니다. 오후 7시 30분, 식전행사가 끝나고 국민의례가 시작되면서 애국가가 식장에 울렸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순서라 별 주의를 기울이진 않고 끝나기만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애국가가 너무 길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사회자가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고 말한 것 같았습니다. 도대체 지금 몇 절을 부르고 있는지 알고 싶어 고개를 들어 영상을 봤습니다. 어! 그런데 애국가 배경장면이 우리가 흔히 보던 그런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봤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시위하는 시민의 모습이었습니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 모습도 나오고. ..
6.10집회 달라진 점 6가지 이명박정권이 들어선 후 연일 집회입니다. 촛불집회가 사그라들었나 싶더니 노무현대통령서거추모 집회로 또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집회가 계속이어지면서 집회도 조금 씩 변신을 하는 모습입니다. 6월10일 부산에서 열린 6.10항쟁 대회에서 그 변화를 짚어봤습니다. 사진과 함께 보시죠. 첫째, 집회에 '연대'가 보입니다. 노동자들이 장애인단체와 학생들과 연대하여 집회를 치릅니다. 촛불집회 현장엔 이런 연대들이 반mb라는 구호 아래 더 크게 모입니다. 이명박정권이 사회적 약자들과 정치세력의 연대를 강화시킨 점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연대의 사진들 보시죠. 6.10시민대회 직전에 시청에서 열린 부산지하철조합원 결의대회에서 연대사를 하는 동의대학교 총학생회장과 함께 참석한 대학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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