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이 오열하고 있는 아래 사진은 2006년 8월27일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날 대선 당시 희망돼지사건으로 기소된 50여명의 노사모와 국참 회원들이 선거가 끝난 지 3년반만에 처음으로 청와대에 초청받아 노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희망돼지기소대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의 바로 오른쪽에 앉았던 분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노사모홈페이지에 털어놓은 이 사진에 얽힌 얘기는 이렇다. 오찬은 대통령의 환영사와 나의 답사, 그리고 대통령께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씀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답사 내용이다. "참 와보고 싶었습니다 참 만나보기 원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분, 우리가 지지하는 분이 일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불가능해보였던 승리를 쟁취했던 그 날로부터 한참 지나 이제야 오게 ..
체게바라와 노무현은 닮은 데가 많다. 둘 다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성공을 거두었다. 체게바라는 미국의 안마당이랄 수 있는 쿠바에서 혁명을 성공시켰고 노무현은 거대한 주류의 벽을 뚫고 비주류로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대통령당선을 만들어냈다. 둘은 진정성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체게바라는 쿠바혁명 성공 이후 안락한 쿠바에서의 관료자리를 던지고 남미의 혁명전장으로 달려갔다. 노무현은 최고권력인 대통령 자리에 오르자 오히려 권력을 놓아버렸다. 둘은 혁명의 가치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일을 멈추지 않고 일평생 동안 견지해나갔다. 극적 최후라는 점에서도 노무현과 체게바라는 닮았다. 체게바라는 1967년 스스로 지원한 혁명전장에서 적에게 잡혀 총살당한다. 노무현은 재임시절 독립시켜준 검찰의 정치보복성 수사에 걸려..
봉하에서 조선일보 보신 분 있습니까? 왜 물어보냐면 저는 이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 때문입니다. 5월23일 노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봉하마을에 4시 경 도착했습니다. 마을로부터 약 1.3km 떨어진 삼거리 지점부터 차량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마을 외곽의 공단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봉하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제 옆으로 언론사 취재차량이 하나 스쳐 지나갔습니다. 어디서 왔나 싶어 눈을 돌렸는데 그게 바로 조선일보 취재차량이었던 것입니다. 조선일보 취재차량을 발견한 지점은 봉하마을로부터 약 1.3km 정도 떨어진 삼거리 부근입니다. 아래 지도의 빨간 원 부분이 조선일보취재차량을 발견한 위치입니다. 삼거리에 들어선 조선일보 차량은 차량정체로 삼거리에서 10여 분 동안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었습니다. 마을로..
2002년 이전까지 노무현은 내게 그냥 정치인 중의 한명이었다. 그랬던 그가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그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16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던 2002년이었다. 처음 기세좋게 70%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몇번의 위기로 하락하기 시작해 선거 한달을 남겨둔 11월 경엔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당시 노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며 선거전에 참여했다. 누군가 부산지역의 신문에 노대통령을 응원하는 광고를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게시물에 전국에서 나를 포함한 5명의 지지자들이 화답했다. 며칠 뒤 이 아이디어는 신문사 생활광고에 실현되었다. 위에서 세번째가 나다. 이런 광고로 표 몇개라도 더 얻으려 할 정도로 당시 우리의 맘은 간절했다. 지금 생..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