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교과과정 중 반드시 넣도록 강요당하는 세 가지 단원이 있다. 첫째는 링컨의 이야기이다. 가난한 오두막집에서 주경야독하여 입신양명해 노예해방의 기수로 자랐다는 얘기이다. 둘째는 조지워싱턴의 이야기이다. 사과나무를 베어 고민하다가 결국 아버지에게 고백하는 용기있고 정직한 소년의 모습으로 워싱턴은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단원은 1차적으로 아이들에게 링컨과 워싱턴을 우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의도는 링컨과 워싱턴의 이미지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아름다운 꿈의 나라 미국의 잔상이다. 유관순의 모습이 삭제된 교과서, 사회주의 세력이 가담했다 하여 6.10만세 사건이 기록되지 않는 교과서가 이렇게 철저히 남의 나라 이야기에 관대한 것이다. 문화적 식민교육,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8..
스타벅스 구조조정이 슬픈 이유 3월5일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소장의 칼럼입니다. 이 칼럼을 읽고 갑자기 수학용어인 '미분'이 떠올랐습니다. 미분을 떠올린 대목을 바로 아래 인용한 부분입니다. 스타벅스가 대는 구조조정 이유는 상식인이 들어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4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의 70%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측보다 낮은 이익을 기록했다는 게 치명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타벅스 경영자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이다. 사람들은 기업을 주가로 평가한다. 주가는 시장이 예측하는 이익에 근거해 이미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아무리 경영을 잘해 이익을 많이 내더라도, 그 이익의 크기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가는 떨어진다. 주가를..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4)정부 수립 60주년,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나(上) 국가가 되기위해선 2가지 전쟁을 극복해야한다. 하나는 외부의 침략으로부터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이 두가지 전쟁을 극복하고 있는가? 김상봉교수는 두가지에서 한국이 최악의 조합이라고 말한다. 먼저 타자의 침략전쟁부터 보자. 지금 우리를 지키는 것은 국가인가? 그런데 미군은 누구를 지키기 위해 이 땅에 있는 건가? 국가가 우리를 온전히 지킬 수 없으니 미국의 군대를 불렀다. 그렇다면 국가는 국민인 우리를 지킬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지금 이 땅의 국가는 외부의 침략전쟁 극복에 실패하고 있다. 내부의 전쟁은 어떤가? 국가는 국가 내부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을 종식시키고 있는가..
2월16일자. 김정일 사람들이 속속 복귀한단다. 2월19일자. 추기경선종 뉴스 아래 쪽에 "북한 미사일 발사 2-3주 내 끝낼 수도"라는 기사가 있다. 2월20일자. 클린턴의 입을 빌어 북한후계문제를 꺼낸다. 2월21일자. 또 클린턴의 입에서 나온 북한얘기를 받아적는다. 왼쪽 밑에 하나 더 있다. "북, 우리 함정에 미사일 쏘면 발사지점 공격”이란 기사가 있다. 23일(월요일)자. 그동안의 위협적인 북한기사에 대한 처방인가? 불안해하는 국민을 안심시킬려는 건가? 뜬금없이 휴전선의 군부대를 방문기가 1면에 실린다. 25일자. 즈그들의 대통령 MB의 1주년에 기사도 물리치고 대포동미사일 뉴스가 1면이다. 중앙일보가 1면을 북한판으로 만드는 이유는 뭘까?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해서 반대쪽 여론을 제아하려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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