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을 봤습니다. 뭐가 오긴 오는가 봅니다. 일단 뭔진 모르지만 가서 자리 잡아봤습니다. 몇분 있으니 웅성거리면서 기자들 시선이 왼쪽 끝으로 갑니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연예인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얼핏보니 정려원이었습니다. 정려원이 신작 영화 홍보하러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옆에 윤은혜도 보입니다. 어라 둘이 같이 영화에 나왔나? 뒤따라 몇명 더 나옵니다. 이거 가만보니 정려원과 은은혜가 아닙니다. 이렇게 몰려다니는 건 여자그룹입니다. 그래 주얼리구나. 아니지 아니지 서인영과 박정아가 안보이잖아. 이거 어떤 그룹이지? 이거 완전 떼거지로 몰려왔습니다. 하나 둘 셋 ... 아홉명이나. "소녀시대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외쳤습니다. 아 재수! 누군지 모릅니다. 중..
* 부산국제영화제 프레스배지를 받았는데 이거 뭐 쓸 시간이 없다. 하루에 영화 4개를 볼 수 있다는데. 아까비~~ 다음 주엔 휴가를 내던지... 부산국제영화제의 주무대인 해운대를 어제밤 찾았습니다. 해변도로엔 영화제답게 영화포스터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해운대 근처 영화관에서는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제 부대행사와 만남 등은 해변에 마련된 피프빌리지에서 이루어집니다. 저 문으로 들어가 10미터 쯤 걸어가면 피프빌리지가 나옵니다. 해운대에 들어섰을 때부터 아름다운 음악이 들렸습니다. 피프빌리지 주무대에서 벌어지는 아카펠라공연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빠져있었습니다.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고 율동도 따라하면서 제대로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노래 두개 YMCA와 인순이의 밤이면밤마다를 담아봤습니다. ..
부산비엔날레 미월드에서 전시되고 있는 (complaints choirs)이라는 작품입니다. 제목 그대로 합창단이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작품입니다. 공약을 안지키는 정치인에 대한 불평, 공원의 쓰레기에 대한 불평, 날씨 때문에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다는 불평, 식당메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불평, 왜 여자가 될 수 없냐는 황당한 불평까지 온갖 다양하고 기괴한 불평들이 나옵니다. 룸메이트가 여자친구와 잤다는 불평이 공약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에 대한 불평에 뒤이어 나옵니다. 불평의 맥락도 없고 제한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불평입니다. 이런 불평을 십수명의 합창단이 10여분간 쏟아내는 것입니다. 경쾌한 음악에 이끌려 들어갔다 독특한 내용에 자리를 잡고 20분 넘게 작품을 봤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자본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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