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오늘(5월22일) 집회가 있었습니다. 약 1000명 정도의 인파가 모여 미친소 반대를 외쳤습니다. 오늘 조금 뒷줄에서 집회를 지켜봤는데, 제가 자리한 곳 바로 옆에서 소고기재협상 서명을 받고 있어습니다. 제 눈길이 단상보다 서명대에 자꾸 갔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서명할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서명할까?', 그런 궁금증에 서명대를 한시간 넘게 지켜봤습니다. 역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서명대를 그냥 지나가는 학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 촛불집회다." 반가워하고 약속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는 걸 아쉬워 하며 지나가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직장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가던 동료를 불러 서명시키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오신 분도 있고 학생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서명했습니다. ..
어제(5월 14일) 부산 촛불문화제에서 스승의 날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가는 학생들이 커다란 천 위에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쓰는 이벤트였습니다.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세요." 50대로 남자분께서 앞에서 지나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때라면 그런 말 듣고 좀 멀뚱멀뚱 했을 건데 요즘 학생들은 달랐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바로 천 위로 올라가서 선생님 이름을 크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금새 하얀 천이 선생님 이름과 감사의 인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촛불문화제를 두고 학생들의 배후가 있다고 떠든 사람들 있습니다. 아직도 배후에서 은밀한 지시를 받고 보고를 하는 자들 머리 속에서 나올 생각입니다. 자신의 행동을 즐길줄 아는 이런 학생들에겐 배후가 있을리 없습니다. 배..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웠고 이명박은 초중고와 싸운다." 요즘 대히트를 치고 있는 댓글입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가 초중고와 싸우다니. 정부에게 이만한 조롱도 없습니다. 근데 이게 조롱을 위한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이명박정부는 진짜로 학생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안단테 외 4-5명의 네티즌을 수사한다는 이명박정부의 선전포고를 안단테님이 받아들이고 올테면 오라는 역선전포고를 아고라에 올렸습니다. 친절하게 이메일주소까지 올려놓고 물어볼 거 물어보라고 적었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누가 이길까요. 고등학교 2학년 안단테와 이명박정부 둘 중에 승자는 누가 될까요? 거어기 야당의원님들과 이땅의 지식인 여러분 게임 재밌습니까? 고등학생 링에 올려놓고 구경하는 꼬라지하고는... 안단테의 글 http://bbs1...
오늘(5월14일) 부산은 서면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7시부터 시작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공연이 2시간 넘게 재밌게 펼쳐졌고, 문화제는 9시30분 쯤에 끝났습니다. 일어서면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가 있나 싶어 한번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게 눈에 띄었습니다. 예 조선일보가 꼬투리 잡은 바로 그 촛농입니다. '잡을 게 없어 이런 걸 잡나 이걸 어떻게 치워?'라는 생각을 하며 보고 있는데. 다 보고 딱 갈라하고 있는데. 몸 틀어서 도로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데. 세상에 시민들이 이 촛농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바닥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 것도 없는 바닥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촛농이었습니다. 잘 주워지지도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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