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6일) 아이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순천만에 다녀왔습니다. 기차를 타고 의자를 돌려마주보니 애들 표정을 보니 별로 안좋습니다. 부은 얼굴에다 불만에 가득찬 표정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7시15분 기차를 타기위해 아이들은 6시30분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잠에 취한 애들 억지로 옷 걸쳐 입히고 집을 나왔습니다. 둘째는 전날 순천 가기 싫다고 짜증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일요일 집에서 인터넷게임을 해야하는데 아빠가 그걸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아직 초등학교도 안간 애가 밖에 나가 노는 것보다 인터넷이 더 좋다니. 좀 황당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먹일려고 어제 아내가 일부러 계란을 삶았습니다. 역시 기차여행엔 계란입니다. 사이다를 못 산 건 좀 아쉬웠습니다. 삶은 계란을 꺼내주자 그제서야 녀석들 ..
단풍놀이 갔습니다. 가지산을 올라섰는데 붉은 빛이 산을 몽글몽글하게 덮고 있더군요. 가지산 아래 석남사에 갔습니다. 둘이 갔냐고요? 아뇨 다섯이 갔습니다. 저랑 동반자 친구 셋 해서 총 다섯명을 제 차로 석남사의 가을에 모셨습니다. 마눌 친구를 니가 왜 모셨냐고요? 동반자와 친구들이 단풍놀이 간다는데 마침 그날 시간이 나길래 제가 태워준다고 했습니다. 점수를 한번 따 놓아야 할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건 점수가 상당하죠. 이 점수로 꽤 버틸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직 남쪽은 단풍이 절정은 아니라고 합니다. 더 얼마나 아름다워질지는 모르겠으나 이날 햇빛이 투과된 붉은 단풍들은 제겐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석남사 개울엔 노란 낙옆들이 동심원을 그리며 물을 덮고 있습니다. 단풍 아래 아이들도 신..
9월18일과 19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합천에 다녀왔습니다. 뜻이 같은 사람 6명이 일종의 워크샵으로 간 건데 결국은 즐겁게 놀고만 왔습니다. 첫 일정은 황매산 등산이었습니다. 776미터의 낮은 산인데, 올라가는데 1.2키로 내려오는데 1.7키로 거리였습니다. 산은 얕았지만 길이 험했습니다. 시작부터 정상까지 오로지 경사길었습니다. 길 옆 줄을 잡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는 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목표하던 모악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정상은 아닙니다. 산 아래 바위가 요상한 모양입니다. 주먹인데 이상하게 쥐고 있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의령의 한우를 먹으러 갔습니다. 정말 놀라운 가격입니다. 1인분이 만원대면 한우가 절대 아니다라는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일하시는 분께 "진짜 한우예요?"라고 물었습..
처가 식구들과 31일과 8월1일 양일간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콘도로 향하는데 조카 한 녀석이 쉬를 못참겠다 해서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참에 남자 애들 셋을 한꺼번에 쉬하게 했는데 시켜놓고 보니 좀 웃기더군요. 왼쪽에 한 녀석은 꼭 저렇게 팬티까지 내려와 쉬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31일부터 휴가차량으로 막히더군요. 부산에서 남원으로 올라가는데 함안 쪽에서 약 40여분 간 정체되었습니다. 오늘은 내려오면서 보니 부산에서 지리산으로 향하는 차들이 어제보다 더 막히는 것 같더군요. 고속도로에서 본 좀 웃긴 장면입니다. 고장난 차를 실고가는 트럭을 견인차가 다시 끌고 가더군요. 남원에 위치한 숙박지입니다. 콘도에서 뱀사골이 약 10분 거리였는데 뱀사골까진 안 가고 그 밑 사설 야영장에서 놀았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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