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이 좀 뜸했죠?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그냥 놀러간 건 아니고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국제행사에 참석하기위해 갔습니다. 국제행사라고 대단한 대접을 받고 다녀온 건 아니고 신청하면 경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단체 간의 국제친목행사입니다. 이 행사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 행사 프로그램으로 다녀온 한라산의 백록담을 함 보여드릴까 합니다. 한라산 아직 안가본 촌놈이냐는 핀잔들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날 본 백록담은 좀 특별한 게 있어서 보여드릴려구요. 해발 725m인 성판악에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9시 이후엔 입산을 통제한다고 해서 출발시각은 대략 8시 50분 쯤. 해발 1500m 인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도착하니 11시 40분. 여기서 4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2.3km 남은 정상을 향해 ..
한겨레21의 안수찬기자가 지난 연말 여수 향일암의 새해 해돋이를 미리 보러갔다. 안수찬기자는 여수까지 기차를 타고갔다. 그가 탑승한 열차는 10시50분 용산발 여수행 밤열차. 여수까지 가면서 안수찬 기자는 기차에 올라탄 사람들을 관찰한다. 곁눈질 하는 남자, 모른 체 하는 여자. 그러나 선잠에서 깨면 옆자리를 살피는 건 누구나 같다. 자신의 아버지도 떠올린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대구 앞산에서라도 일출을 보여주었던 아버지. 그래서 안수찬기자는 석양을 더 좋아했단다. 기차 안에서 안수찬기자는 여수의 일출이라면 아버지아 아들이 화해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기차란 공간에 대한 사색을 펼친다. 내 생애 가장 컨디션 좋은 날을 꼽으라면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에 갔을 때이다. 여행 당일 몸이 무척 ..
지난 해 12월 가족과 함께 문경새재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자동차로 쉬지않고 달리니 2시간이 걸리더군요. 생각보다 멀지않은 거리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문경새재'란 이름은 많이 들었습니다. 가보지 않았으면서도 가봤다고 느낄 정도로. 그래서 진부하게 느껴졌을까요? 문경새재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역시 소문이 날만하더군요. 문경새재 전체가 문화재 그 자체였습니다. 수백년의 사연이 얽힌 자연과 유물들이 길 양 옆으로 몇 걸음마다 이어졌습니다.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 개통된 관도로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 중 가장 유명하며 조선시대 옛길을 대표한다. 에는 ‘초점(草岾)’으로, 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된 길로 조선시대 영남도로에서 충청도(한강유역권)와 경상..
경북 문경에 드라마 촬영장이 두개나 있습니다. 문경새재에 세종대왕 촬영장이 있고 여기서 십수키로 떨어진 가은에는 석탄박물관과 함께 연개소물촬영장이 있습니다. 첫날 문경에 도착하자마자 세종대왕 촬영장을 봤고 펜션에서 하룻밤 지낸 후 둘째날 연개소문 촬영장을 찾았습니다. 여기는 연개소문 제1촬영장입니다. 연개소문 촬영장은 총 3개가 있는데 이곳 1촬영장은 고구려궁, 신라궁과 그 부속마을 거리가 조성되어있고 촬영장 끝에 고구려성이 촬영장을 감싸고 있습니다. 다른 촬영장들도 이런 모습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관람자의 진행방향을 따라 먼저 집과 거리가 나오고 왼쪽 끝부분에 성이 나옵니다. 제1촬영장의 끝부분에 있는 고구려성입니다. 그런데 성 왼쪽에 있는 고대무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성문을 부수는 무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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