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9일 문경새재를 다녀왔습니다. 이게 보통 산길이 아니더군요. 조상들이 한양 갈 때 오고가던 길인데 길 주변에 유적과 흔적들이 널려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물도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본 것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조령원터의 돌담이었습니다. 크기와 모양이 너무나 다른 돌들을 모아 반듯한 돌담을 만들었는데 돌들이 돌담에 모자이크처럼 박혀있었습니다. 이렇게요. 또 이렇게 보통 돌담은 일정한 크기의 돌을 쌓는 편인데 이 돌담은 크기와 모양이 너무 제각각이었습니다. 주먹크기의 조각까지 돌로 끼워넣었습니다. 돌담의 모서리입니다. 여긴 정육면체의 돌들이 기둥처럼 올려져 있습니다. 다른 모서리입니다. 중간에 큰 돌은 담속에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조령원터의 대문입니다. 대문도..
불정역 열차펜션에서 하루를 지낸 우리 가족은 다음날(12월 11일 ) 펜션열차에서 2키로 떨어진 진남역의 철로자전거를 타러갔습니다. 30분 간격으로 양방향을 번갈아 운행합니다. 11시30분 출발하는 철로자전거는 우리가 방금 떠난 불정역 방향으로 간다고 합니다. 조금 기다렸다 우리가 보지 못한 구량리역 방향으로 가볼까 생각도 했는데 불정역이 강을 따라 볼 수 있다는 주변의 말과 30분 이상을 기다리는 게 싫어 그냥 11시 30분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강을 따라 철로가 이어지고 그 위로 우리 가족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들끼리 잘도 달립니다. 있을 건 다 있더군요. 바닥에 안전표시도 크게 있고 2키로 길이의 철로에 이정표도 있습니다. 타고가면서 가장 궁금한 건 그거였습니다. 이 철로자전거를 어떻게 돌..
펜션열차에서 하룻밤을 자봤습니다. 코레일에서 12월2일 경북문경의 불정동에서 문을 연 펜션열차의 취재를 명예기자들에게 제안했습니다. 문경이 좋단 소리만 들었지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가면 숙박비는 굳는 겁니다.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습니다. 부산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문경새재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 좀 넘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대구부산고속도로가 아닌 경부고속도로를 탔고 휴게소에서 15분 정도 쉬었습니다. 문경이 지체하지 않고 달리면 2시간만에도 갈 수 있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문경새재를 2관문까지 돌고 세종대왕 촬영장까지 보고나니 오후 5시 20분이 좀 넘었습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불정역은 문경새재공원에서 15km입니다. 낳선 길이라 조금 헤멨는데 펜션..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순천만에 다녀왔습니다. 온통 끝도 없는 갈대밭이었습니다.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걸었는데 정말 볼만했습니다. 갈대밭 사이로 물새를 보고 물빠진 갯벌에 게도 보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순천만도 일품이었습니다. 아내가 어떻게 갯벌이 저렇게 만들어지나 신기해합니다. 이번 여행은 기차여행이었습니다. 우리 4식구가 부산에서 순천까지 기차로 왕복했습니다. 기차여행의 총 교통비를 한번 계산해봤습니다. 부산의 화명역에서 순천까지 무궁화요금이 어른 12700원, 아이 6400원인데 왕복하면 4가족 기차요금이 76,400원입니다. 택시도 탔습니다. 집에서 기차역인 화명역까지 택시비 2200원, 순천역에서 순천만까지 택시비 7000원으로 왕복으로 계산하면 택시비가 18,400원입니다. 모두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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