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복권을 위해서다"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내정된 김재원 의원이 지난 지난 9월23일 다음날 예정된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의미를 설명하던 중 한 말이다. 이 말은 즉각 파문을 일으켰고 그때문에 결국 김재원 의원은 대변인을 사퇴하고 말았다. 김재원 의원이 대변인직을 사퇴까지 하게 된 것은 자신의 발언이 정치인 박근혜의 진의를 왜곡시켰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의 과거 기록을 보면 이런 과정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된다. 김재원 의원의 발언은 진의를 왜곡했다기 보다 오히려 축소한 걸로 보인다. 2005년 출판된 이라는 책에는 "박근혜는 박정희 종교의 신도였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은 박근혜를 까는 책이 아니라 대선을 2년 ..
- 야권 후보들과 유권자들이 곱씹어 볼만한 정동영의 목소리 지난 10월 21일 정동영 전 의원이 경남지역 블로거들과 창원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경선불참 선언으로 이번 대선 무대에 나서진 못했지만 그 직전까지만 해도 정동영 전 의원은 유력 대 주자 중 한 명이었다. 게다가 당시는 대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그런 사정으로 그날 간담회에서 오간 이야기는 대부분 대선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이날 정동영 전 의원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야권 대선후보들에 대한 당부'였다고 할 수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자신이 마음에 품고 있었던 대선 전략과 정책들을 후보들이 활용하고 채택하길 바라며 쏟아냈다. 그는 사례와 수치로 자신의 주장의 실현가능성을 뒷받침했고 "그동안 현장을 몰랐다"는 등 솔직한 반성으로 진정성도 보여..
문재인과 안철수의 공통점을 들자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부산'이다. 문재인은 부산 영도구에서, 안철수는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자랐다. 하지만, 둘 다 출생지는 부산이 아닌 경남이다. 문재인은 흥남 출신 부모님이 피란 내려왔던 거제에서, 안철수는 부친의 군의관 근무지였던 양산에서 태어났다. 문재인은 초등학교 입학 직전, 안철수는 태어난 그 다음해 부산에 왔다. 선거를 예상한 건 아니겠지만 두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지역을 아우르는 경쟁을 한듯한 그림이다. 부산이라는 공통점은 두 사람을 야구에서 다시 만나게 했다. 문재인은 대학 때 시위로 수감되었을 때 당시 사귀던 현재의 아내가 모교인 경남고 야구 우승 소식이 적힌 신문을 들고 면회왔을 정도로 주변에서 인정하는 야구팬이다. 안철수는 자이언츠가 성적이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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