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탁이라고 하면 부산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서울에 장수막걸리가 있다면 부산엔 생탁이다. 부산사람들은 롯데를 응원하는 것처럼 생탁에 대해서 은근한 애정도 가지고 있다. 타 지역 사람들에게 부산에선 생탁이라며 권하는 부산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런 부산시민의 애정 덕분인지 생탁은 부산을 넘어 경남까지 판매망을 확장하면서 부울경 대표 막걸리로 오를 기세다. 그런데 부산이 자랑하는 막걸리 생탁이 언제부턴가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생탁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한 것이다. 보통의 파업이라면 그러려니 넘기겠는데 생탁 노동자들이 든 피켓에 적힌 문구들이 심상치가 않았다. 그들이 부산시민에게 호소한 내용은 불편함을 넘어 경악스런 것이었다. 생탁 노동자들에게 주 5일 근무는 언감생심이다. 생..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에서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이 농성 중입니다. 아주머니들은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십니다. 아주머니들이 농성하는 이유는 3호선 1구간에 새로 들어온 용역업체가 아주머니들 일부(현재까지 17명)를 고용승계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지하철 청소용역업체 계약엔 고용승계 조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강제 조항은 아닙니다. 고용승계를 노력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업체가 이런 점을 악용했습니다. 아주머니들 일부에게 한달짜리 계약서를 내밀었습니다. 계약을 불안하게 해놓고 노동조합을 와해시킬 의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는 한달짜리인지 모르고 싸인했고 나중에 알게된 일부는 항의했습니다. 항의하는 과정에서 생긴 충돌을 빌미로 업체는 한 조합원을 경찰에 고발까지 했습니다. 3호선 1구간을 계약한 ..
부산 사하구 장림의 생탁 노동자들이 오늘로 파업 46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생탁은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막걸리입니다. 그런데 이 막걸리 노동자들은 부산 시민들이 주는 사랑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일도 없고 심지어 휴일엔 고구마로 끼니 때워가며 일한다고 하네요. 사장만 25명 '생탁' 44년 만에 첫 파업 생탁은 장림만 25명이고 연산동 공장까지 합하면 41명의 사장이 있다고 합니다. 이 사장들에게 매월 일인당 수천만원 정도가 나간다고 합니다. 일 안하는 수십명의 사장이 매월 수천만원의 돈을 챙겨가는 사이 생탁 노동자들은 휴일도 없이 고구마 먹어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41명의 사장이 조금만 양보하면 해결이 가능해 보입니다. 부산 사하구면 우리가 잘 아는 조경태 국회의..
부산에 생탁이라고 유명한 막걸리가 있습니다. 부산 출신 아나운서 왕종근이 광고하는 술이라고도 알려져 있죠. 막걸리 먹자면 의례 생탁을 먹는 걸로 알 정도로 부산에선 아주 대중적인 술입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이 생탁을 왕종근씨의 광고를 통해서가 아니라 기사를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생탁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사의 내용이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부산 시민의 사랑을 받는 술이라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의 대우도 부산시민의 사랑에 걸맞는 정도는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주5일 근무는 언감생심이고 연차휴가나 국가공휴일도 놀지 못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요일에도 근무하는데 특근수당은 고사하고 밥대신 고구마로 끼니를 때우게 한다고 하네요. 그럼 여태까지 부산시민이 먹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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