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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여기에 대궐을 지어도 안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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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 생가에 다녀왔습니다. 왜 갔냐구요? 보수언론들이 그렇게 떠들어 대는 노대통령 퇴임 후 살 집이 어떤가 싶어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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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노무현 대통령 생가임을 확인시켜주는 플래카드가 몇개 걸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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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앞에 생가를 알리는 표지판이 바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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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미터 올라가니 바로 노무현대통령 생가더군요. 사진으로는 몇번 봤는데 실제론 처음 봤습니다. 생각보다 집이 작았습니다. 잘 나와봐야 방 두개 나오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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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앞에 있는 알림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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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에선 대통령  생가 지역이 대단한 투자와 관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떠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알림판에  흙탕물 튄 자연스런 모습(?)이고 안내문은 저렇게 뽑혀 있었습니다. 이유가 있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일단 보기는 안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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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방문객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날도 한시간 동안 우리 포함해서 이삽십분은 보러 오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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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퇴임사저는 바로 생가 뒤에 있습니다. 한창 공사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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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길래 좀 더 둘러갔습니다. 현재 건물은 얼추 다 만들고 외장과 조경공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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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사저 바로 앞에 1층과 2층 건물 두개가 퇴임사저와 비슷한 색과 질감으로 맞추어져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것도 아직 다 완성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통령 경호원 숙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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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바로 앞에도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이건 김해시에서 하는 복지관 공사였습니다.

노대통령 사저는 그리 크지 않은 집이었습니다. 주변의 낡은 시골집과 비교하면 대궐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산지역의 한적한 도심지 주택가에도 그만한 크기의 주택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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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바로 앞이 대통령 사저인데 이렇게 봐선 도무지 대통령 사저가 있을 거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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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 올라서 생가와 사저 뒤편에서 바라봤습니다. 맨 왼쪽 차단막이 있는 곳이 퇴임사저 공사현장이고 앞의 깨끗한 건물이 부속건물입니다. 허허벌판에 대통령 사저만 있는 듯 했습니다. 앞으로는 논만 펼쳐져 있고 왼쪽엔 집으로는 대통령 사저가 마지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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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 앞엔 이런 논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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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에서 텅빈 길을 1km 정도 나오면 바로 공단이 나옵니다. 많은 트럭 등으로 인해 길에서 계속 먼지가 피어 올랐습니다.  노대통령 사저를 오기위해선 이 길을 꼭 지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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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은 공단과 논과 산으로 둘러쌓인 곳입니다. 차라리 공단이라도 없었으면 주거입지로 더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하마을이 주거환경 측면에서 입지가 좋은 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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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다가 노무현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를 만났습니다. 인사를 하고 사진을 청했습니다. 웃으시며 자세를 취해주셨는데 그만.  

다른 분이 공사가 좀 늦는 거 같은데 언제 다 되냐고 물었습니다. 노건평씨 말로는 2월 20일 쯤 준공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한마디 물었습니다. "요즘 노대통령 사저를 두고 트집 잡는 언론들이 많아서 속 상하시죠." 표정이 약간 어두워졌습니다. 더 여쭈어보고 싶었는데 다른 분이 계속 붙잡고 놔주시지 않았습니다. 보니 기자분이었습니다.

뒤 편에 있는 가게에서 국수를 시켜먹었습니다.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요즘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공사하는 사람도 있고 생가 보러오는 사람, 기자도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장사 잘 되실것 같다고 하니 슬쩍 웃어보였습니다. "역대대통령 중에 처음 아입니까." 지방의 고향에 내려온 대통령은 노대통령이 최초라는 말이었습니다.

같이 간 동반자가 돌아오면서 그럽니다.

"나라면 여기에 대궐을 지어도 안살거 같아. 너무 허허벌판이고 공단도 너무 가까이 있어"

동반자의 말에 속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궐을 누가 여기에 짓겠냐? 노무현이니까 하는 거지. 대궐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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