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민중의 연대가 시작되었다. 인도네시아가 97년 독재자 수하르토를 몰아낼 때 죽은 시민이 1200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20대 후반이었고 정치에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던 저에게 인도네시아 혁명은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사망자가 1200명이었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고 소스라칠 정도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집트와 리비아의 사망자 소식엔 한명한명 눈물이 났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는 아랍 민중의 모습엔 저도 같이 주먹이 불끈 쥐어졌습니다. 14년 전 인도네시아 민중의 항쟁 소식은 체감되지 않았지만 아랍 민중의 항쟁 소식은 마치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사건에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미디어의 차이입니다. 인도네시아 민중의 소식은 언론을 통해서 들었고 아랍 민중의 소식..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대 이슈가 된 종목은 태권도다. 자국의 금메달 유망주인 양수쥔이 태권도에서 몰수패를 당한 대만은 마잉주 총통이 언급해야할 정도로 여론이 격앙되어 있고 이런 대만의 분위기는 다른 나라에서도 주요 뉴스가 되고 있다. 양수쥔의 패배는 엉뚱하게 반한감정으로 옮겨붙어 한국의 전자제품과 라면을 밟는 퍼포먼스를 만들면서 우리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대만의 반대 경우도 있다. 태국의 경우 태권도 대표팀의 선전으로 국가적 환호에 휩싸였다. 이전 대회에서 금메달이 없었던 태국은 이번 대회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태국 태권도 대표팀이 획득한 첫번째 금메달은 이번 아시안게임 태국 선수단 최초의 금메달이기도 했다. 두번째 남자부에서 얻은 금메달은 그들이 경외하는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선수를 꺽고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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