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광장의 촛불소녀들 부산의 시청광장에서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반기던 학생들입니다. 목에 피켓을 매고 지하철 시청역을 내려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유인물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촛불집회에 학생들이 참석하는 건 흔히 보지만 이렇게 당당히 나서서 활동하는 모습은 그리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 사진 한장 부탁했습니다. 아주 흔쾌히 응합니다. 그래서 좀 더 나아갔습니다. "얼굴 나와도 돼요?" "예 괜찮아요. 잘 찍어주세요. 아유 바람 때문에 머리가..." "전청련(전국청소년연합)에서 오신 거예요? 부산 아고라 깃발을 가리키며 "저기 사람들하고 같이 왔어요." 나중에 보니 처음 사진 찍었던 학생 외에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좀 걱정되는 게 있어 다시 다가가 물었습니다. "혹시 학교에서 촛불집회 참석한 거 알면 혼 ..
어제(19일) 시위대가 쥬디스태화 앞 대로를 통해 전포로 올라가는 중간에 분열이 있었습니다. 아고라 주축의 시위대는 전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kbs로 이동하려고 했고 다른 대학생과 단체 소속 시위대는 서면로타리 점거를 주장했습니다. 둘 중 누가 나은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kbs에서 언론사수를 외치고 그 옆의 한나라당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는 것은 거리시위를 통한 직접대면과는 차원이 다른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당장 시민들이 많이 볼 순 없지만 언론 등을 통한 이슈력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의 경계를 뚫은 우회적 시위로 시위대에게 자신감을 안겨줄 수도 있는 전략이었습니다. 서면로타리 점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날 1000명 가까운 인원이었으니 서면대로에 나설 수도 있었..
19일 부산촛불집회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서울과 경남북의 아고리언들이 부산을 찾아왔습니다. 그간 부산아고리언들이 몇차례의 서울원정집회를 한데 대해 서울의 아고리언들이 답방을 약속했고 19일 약속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경남북의 아고리언들도 서울아고리언의 원정에 맞춰 이날 부산에서 함께 결합하였습니다. 약 200여명의 서울과 경남북 아고라인들이 함께하면서 이날 부산의 촛불집회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각지의 아고리안들이 지역 깃발을 들고 광장에 입장하면서 뜰뜬 분위기는 새벽 5시 광안리까지 지치지않고 이어졌습니다. 전국의 아고리언들이 모여서인지 부산지역 시위양상도 이전과 판이했습니다. 시위대는 부산의 주요 지역을 이동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나 보던 그 게릴라시위가 부산..
부산 경찰의 시위 대응 방식이 17일부터 바뀌었습니다. 이전엔 시민과 협의해서 가두행진을 보장했는데 17일 집회부터는 집회 중 해산방송을 보내고 전경을 인도 위에 올리고 함성을 지르게 하면서 집회에 참석한 시민에게 위압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늘(7월19일)도 경찰은 17일부터 바뀐 방식으로 집회에 대응했습니다. 이날 서울과 경남북의 200여명의 아고리안들이 부산집회에 결합했는데 전해들었던 것과는 다른 부산경찰의 위협적 태도에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시민들의 집회를 막으려는 경찰과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부산 집회 현장에선 처음으로 나타난 격렬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동안 평화적이었던 부산의 집회 양상이 경찰의 강경대응이 시작된 17일과 이에 대응해 시민들이 강력히 항의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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