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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전지협파업(전국지하철노동조합공동파업)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본 권영길 전 의원입니다. 그런데 권영길 전 의원이 입고 있는 조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미 해체된 과거 민주노동당 마크가 부착된 옷 이었기 때문입니다.
권영길 전 의원께 다가가 왜 아직도 이 옷을 입고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대수롭지 않다는듯 "전부터 입던 건데 있는 거 입어야지"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예상밖의 태연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러나 은퇴 후 권영길 전 의원의 활동을 봤을 때 민주노동당 조끼는 그냥 입는 옷이 아닙니다. 권영길 전 의원은 기회 있을 때마다 진보정당의 분열을 안타까워하고 진보정당들이 통합할 것을 주장해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권영길 전 의원은 당을 가리지 않고 민주노동당 출신 출마자들을 지원했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후보들을 지원하러 갔을 때 통합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민주노동당 조끼를 입고 갔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최악의 성적을 받아든 진보진영에게 권영길 의원의 민주노동당 마크가 어느 정도 울림은 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진보정치 맏형' 권영길(72) 전 국회의원이 6?4지방선거에서 후보보다 더 바쁘다. 그는 '진보 후보'들의 요청이 있거나 혹은 찾아다니면서 선거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방선거 뒤 진보정치 통합의 기치를 내걸 각오도 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보수 물결'이 휩쓸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그래도 '진보 씨앗'은 살아야 한다며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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