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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깊습니다. 서너발 움직이면 금새 가슴까지 빠지는 바다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바다는 해안 가까이 몇 발자욱 떨어진 해변이 고작이죠. 그 너머는 그저 눈으로 담아 감상할 뿐입니다.

 

 

 

 

그런데 두려움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바다가 있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걱정을 할 필요없고 눈에 보이는만큼 돌아다닐 수 있는 낮은 바다가 있습니다. 바로 갯벌입니다.

 

 

사진 출처 : 김천령 http://neowind.tistory.com/

 

 

"갯벌은 살아있다"라고 누가 그랬죠? 다큐멘터리 제목이었던가요? 어쨌든 갯벌에 발을 디디자 마자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발을 움직일 때마다 발 밑엔 무언가 살아있는 것들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땅에서 생명의 밀도가 이렇게 높은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김천령 http://neowind.tistory.com/

 

사진 출처 : 김천령 http://neowind.tistory.com/

 

 

낮은 바다라서 사람이 그물로 고기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김천령 http://neowind.tistory.com/

 

 

20명이 넘는 사람이 양쪽으로 나뉘어 그물을 당기자

 

 

사진 출처 : 캔디 http://candyra9.blog.me

 

 

좀 더 크고 힘있는 살아있는 것들이

 

 

사진 출처 : 캔디 http://candyra9.blog.me

 

 

갯벌 얕은 물에서 몸부림 치고 있었습니다. 

 

 

 

 

안내하는 할아버지께 문항마을이 남해에서 가장 좋은 체험마을이냐고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문항마을은 남해가 아니라 전국에서 최고 좋은 갯벌체험마을이라고 합니다. 다른 데는 알바도 쓰고 하는데 문항마을은 전원이 마을 주민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 주민과 갯벌체험마을 운영이 조화를 잘 이루어 가족들이 체험을 하는데 불편이 없다는 것입니다. 문항마을은 2012년 어촌체험마을 대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잠깐 현실적인 얘기를 해볼까요? 남해 문항마마을 갯벌 체험은 대인 만원 소인 오천원입니다. 맨손 고기잡이 체험은 대인 만오천원 소인 만원이라네요. 장화는 만원에 대여하는대 나중에 반환하면 8천원을 돌려줍니다. 

 

 

 

 

남해 두모마을에선 갯벌과는 다른 낮은 바다를 체험했습니다.

 

 

 

 

바로 카약입니다.

 

 

 

 

카약이 왜 낮은 바다냐고요?

 

 

 

 

가슴까지 차서 넘실대는 파도는 무섭습니다. 그러나 카약 아래 발 밑에서 찰랑대는 바다는 신기했습니다.

 

 

 

 

깊은 바다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본적이 없습니다. 바다는 여전히 깊지만 카약에 앉은 저는 낮아졌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 몸뚱이 하나 가리기도 힘든 작은 카약에 의지해 떠 있는 느낌은 우주에서 유영하는 느낌이랄까요?

 

 

 

 

낮아져 수면과 수평을 이룬 시선은 바다를 또 새롭게 보이게 했습니다. 

 

 

두모마을의 현실적 이야기는 아래 이미지로 대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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