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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의 훈련과 군기를 견뎌내야 하는 군대에서 선임의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그래서 정말 합리적이고 리더쉽 있는 선임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선임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명령을 내리고 부대원들이 그걸 따르는 과정에서 느끼는 일치감은 카타르시스 못지 않습니다. 

 

제가 문재인의 '신병훈련소 선임분대장'이란 직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장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문재인이 군대시절 나의 분대장이라면 어떨까 상상을 하는 순간 마치 빨려들듯이 그림이 그려집니다. 군대라는 힘든 시기 문재인 같은 분대장이 절실했던 사람들에겐 문재인의 이 직책만큼 가까이 와닿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은 훈련소 시절 자신의 직책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훈련소에서는 선임분대장을 했다. 논산훈련소에서는 향도라고 불렸다. 대학 다니다 왔고 나이도 많은 편이어서 지명된 것이다. 나는 대학 4학년까지 입영이 연기되다 입대했기 때문에 훈련소 동기보다 나이가 두어 살 많았다. 나이를 따지는 문화가 남아 있어서 우리 소대원들은 나를 형처럼 대했다."

 

과연 나이가 많아서 부대원들이 형처럼 따랐을까요? 지금 우리가 문재인에 대해 느끼고 있는 걸 당시 훈련병들도 느꼈을 겁니다.

 

 

 

 

분대장 리더쉽은 아주 낮은 리더쉽입니다. 그러나 리더쉽의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리더쉽입니다. 소수의 집단에서 피부를 맞댄 리더쉽은 투명해야 하고 공정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멤버들은 금방 돌아섭니다. 자기 절제와 희생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리더쉽입니다. 분대장 리더쉽에서 성공한 사람은 어떤 자리의 리더쉽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 호위받는 곳에서 리더쉽을 시작한 사람들의 폐해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명령 내리는 사람들이 처지와 형편은 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피부로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요. 아래 사람은 그들이 내리는 명령을 수행하는 부속품일뿐입니다. 맘에 안들면 갈아 끼우면 그만인 거죠. 이런 리더쉽을 가진 자들은 세상을 황폐화 시킵니다.

 

육군 39사단 보병사단 신병훈련소 선임분대장 문재인의 분대장 리더쉽이 2013년 우리의 리더쉽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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