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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남도민일보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피플파워가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인터뷰했습니다. 김주완 편집국장이 만났는데 이 인터뷰에서 몇가지 재밌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일단 김두관 지사는 대선출마 가능성은 열어두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말합니다.


"주변에서 그렇게 열어두라 하기도 하고요. 또 정치라는 게 워낙 움직이는 생물이고 역동적이라서 미리 닫아놓을 이유가 있나 하는데, 저도 거기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김두관 지사는 일단은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답합니다.


"보통 정치인들이 다 그런 꿈, 나라를 잘 경영해봐야겠다는 꿈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5년에 한 명밖에 안나옵니다. 그야말로 국민이 부를 때만 가능하지 그 부분은 개인이 욕심낸다고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시대와 역사, 국민이 요구해야 할 수 있는 거죠. 나중에 국민이 부를 수도 있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고 지금은 도정에 전념하는 게 도리이자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갖춰야할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김두관 지사는 의외의 답을 내놓습니다.


"교과서적이지만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국심이라면 보수의 가치라고 이야기하지만, 역시 한 나라를 책임지는 최고지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애국심이죠. 그 애국심이란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말하는 거죠. 그리고 지금의 시대정신이라면 양극화 해소를 비롯한 보편적 복지와 민생, 그리고 남북화해와 상생협력, 공동번영이 시대적 화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통 애국심이라하면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보수의 가치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김두관 지사는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집어넣어 애국심의 자리를 중앙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들의 가치를 받아들인 게 아니라 가치를 탈환한 것입니다.





김두관 지사는 국회의원들이 내각의 장관을 맡는 것이 좋겠다는 소신도 밝힙니다.


"저는 한 지도자가 대한민국을 끌고가기보다는 집단지성을 통해 나라를 경영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정치에 있어서 집단지성은 정당이 되겠죠. 우리나라가 내각책임제는 아니지만, 내각의 장관 자리가 스무개라면 열개 정도는 재선, 삼선 중진 국회의원이 맡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초선 의원이라도 정무직 차관을 맡아 정부 일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국회를 정당을 멀리했다고 봅니다. 저는 이게 국정이 원활하게 안 돌아간 요인이라고 진단합니다. 입법부와 행정부가 국가 정책의 양 바퀴인데, 당정 분리보다는 당정 일치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동으로 책임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김두관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오히려 핵심지지자들 중에 반대가 많은 편인데 그 이유는 현실적 고민 때문입니다.


"제가 다 물어본 건 아니지만, 경남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대선 출마에 대한 기대가 높은 반면 오히려 경남의 핵심 지지자들 중에서는 그걸 반대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김주완 편집국장)


"아마 경남의 동지들 중에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힘들 거라는 우려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거고, 더 애정이 있는  사람들은 모처럼 구들장 있는 따신(따뜻한) 방에 앉았는데 또 그 험한 곳으로 나가려고 하느냐 하는 안타까움도 있고 , 나가서 당선도 되고 국정운영도 잘할 수 있으면 다들 나가라고 할텐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고 고난의 길이니까 그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김두관 지사는 안철수 교수에 대해 정치적으로 단련된 사람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힙니다.


"안철수 교수가 무소속으로 지금 지지율을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안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정치를 좀 아는 저로서는 그가 국정을 잘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안철수씨가 (국정을 잘하려면) 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당을 만들어 50-60석을 하거나 최소한 원내정당으로서 20석 이상을 하고, 그 당의 이름으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어야죠... 민주통합당이나 한나라당과 연립정부를 해야 할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80석이나 되는 1당의 지지를 받고도 국정을 못하고 흔들리잖아요. 안철수 교수가 훌륭한 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정치로 단련된 사람은 아니라는 거죠."


전임 도지사의 문제가 현재 불거지면서 설겆이를 하는 셈이 되었는데 그게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두관 지사는 아주 믿음직한 답변을 합니다.


"억울하다는 생각보다는 행정을 승계해서 마무리해주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 그건 대통령도 마찬가집니다.... 마창대교는 연간 100억원을 물어주고 있습니다. 거가대교는 400-500억원을 물어줄텐데, 제가 정확하겐 모르지만 부산경남공동경마장의 경우 사실은 부산에 가는 걸 김혁규 지사님이 개입하여 경남과 공동으로 했거든요. 그 덕분에 레저세 수입이 연간 1200억원입니다. 예를 들어 거가대교 마창대교  손실분에 대해 김혁규 지사님께 구상권을 청구한다 치면, 그러면 경마장 수입 1200억원은 어떻게 할 거냐는 거죠... 제가 잘한 것도 다음 도지사가 승계하고, 제가 못한 것도 승계해서 마무리 해줄 겁니다. 가능하면 다음 지사에게 부담이 안 되게 해야죠."


김두관 지사의 장점은 신뢰성입니다. 사람들에게 말과 행동에서 신뢰성을 주는데 이번 인터뷰도 그런 장점이 잘 살아있는 거 같습니다. 


참고로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취임1주년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지사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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