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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0일 노무현대통령 안장식이 열린 봉하마을에서 경찰들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경찰들은 아침 일찍부터 봉하마을 곳곳에서 배치되어 교통을 정리하고 안장식을 찾는 시민들을 안내했습니다. 




이날 더위는 말 그대로 폭염이었습니다.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따가운 햇볕에 머리가 뜨거운데 경찰들은 제복을 입은 채 그 뙤약볕에 몇 시간을 서서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대한민국 경찰의 믿음직함'이었습니다. 그간 시위현장에서 원성을 사기도 했던 경찰입니다. 그러나 이날 봉하마을의 경찰은 고생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되려 미안한 마음이 들게했습니다. 봉하마을을 분주히 뛰어다닌 경찰을 보면서 국민의 경찰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뿌듯한 맘이 들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감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말 국민의 경찰임을 실감한 장면은 정토원에서 봉하마을로 노대통령유골을 실은 차가 들어올 때였습니다.




노대통령의 유골을 실은 차가 지나가자 간부로 보이는 경찰이 즉각 오른 손을 들어 절도있게 머리에 붙였습니다.




뒤이어 통제선을 지키고있는 경찰들이 차가 다가오자 거수경례 자세를 취했습니다. 차가 지나갈 동안 경찰들은 자세를 풀지 않고 그대로 서있었습니다.




전직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국가공무원인 경찰이 예를 표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간 경찰과 시민이 시위현장에서 대치하는 장면을 너무 많이봐와서인지 이날 노대통령 유골을 실은 차에 거수경례를 붙이는 경찰이 낯설게 보였습니다.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서 또 시민을 막아서는 경찰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날만은 노대통령 마지막을 예를 지켜 보내는 경찰에게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노대통령에게 붙이 거수경례가 단순한 형식이 아닌 노대통령을 정말 존경하고 그 가치를 받아들이는 경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날 거수경례를 붙인 경찰들의 그 반듯한 손끝으로 노대통령의 혼이 조금은 스며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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