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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뉴스를 듣고 외지에서 봉하마을에 한걸음에 달려오신 분들 많습니다. 걔중에는 누구보다 빨리 봉하마을에 도착해서 노대통령의 서거에 비통해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게 순위를 다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서거뉴스를 듣자마자 다른 일 제쳐두고 바로 달려온 사람의 그 애정을 가늠해보고 싶은 맘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봉하에 달려와 가슴을 부여잡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니 이 물음에 대답이 가능한 걸까요? 이렇게 하죠. 봉하마을 관광안내소에 가면 방명록이 있습니다. 원래 생가에 있던 것인데 생가가 공사를 하면서 여기로 옮겨졌습니다. 방명록에 노대통령께 가장 먼저 인사를 남긴 사람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일 겁니다.




지금은 백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지만 24일 늦은 오후까지만 해도 봉하마을의 방명록은 관광안내소 하나였습니다. 그때 방명록의 사진을 몇장 찍어두었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23일 처음 기록된 방명록이 보였습니다. "건강하세요", "힘내세요."라는 말의 행진이 뚝 끊기는 "안타깝습니다."란 말이 나타납니다. 바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장 먼저 달려오신 분입니다.




그런데 좀 더 생각을 해볼 게 있습니다. 바로 밑에는 마산에 계신 한 분이 소식 접하고 바로 달려왔다고 적고 있습니다. 경기안산에서 오신 분이 서거소식을 듣고 바로 내려왔다고 하기엔 시간상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마산에서 오신 분이 서거소식 듣고 바로 오신 분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날 몸은 다른데 있어도 노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맘은 봉하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눈물만 맺혔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4시30분 경 봉하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봉하마을엔 이미 수천명의 시민들이 와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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