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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오늘자 경향신문 1면이다. 보는 순간 눈이 뒤집혔다. 입에서 이런 '개**들' 욕이 바로 튀어나왔다. 신문을 보면서 분노에 치를 떨어보는 게 이 얼마만인가? 10년도 넘었다.

경향과 한겨레 두 개를 받아 본다. 이런 패악질 같은 발언에 한겨레도 가만 있지 않았을 것.  또 한번 열 오지게 받을 각오를 하고 한겨레를 들었다. 

 


그런데 각오했던 것과 달리 한겨레의 1면엔 눈이 뒤집혀지는 그 발언들은 없었다. 한겨레1면은 용산참사 희생자의 며느리인 정영선씨를 인터뷰한 기사가 있었다. 

각오했던(?) 기사가 안보이니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물론 정영선씨의 인터뷰기사도 중요하다. 하지만 갈 곳이 없어 나선 자국민을 향해 테러리스트 운운한 것은 하루 1면 내보내는 것으로도 성이 차지 않을 충격적 발언들이다. 도대체 이런 발언들을 1면에 안보내고 어디에 두었단 말인가?




찾아보니 한겨레는 5면에 위의 발언들을 정리해놓았다. 사태의 중요함을 한겨레도 모르진 않는다. 1면엔 못 실었지만 그림까지 그려가며 테러리스트 운운한 정치인들의 발언을 가독성 있게 정리해 놓았다.

지하철에서 경향을 읽을 때와 한겨레를 읽을 때 나의 읽는 태도엔 차이가 좀 있다. 한겨레를 읽을 땐 그냥 읽지만 경향은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읽는다. 1면이나 주요 면의 제목을 앞이나 옆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가능한 펼치고 읽는 시간도 배려해서 다음 페이지를 넘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경향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한가한 시대가 아니다. 여론전쟁의 시대다. 보여주는 언론이 절대 필요하다. 이 시대에 가장 좋은 신문은 다른 이에게 잘 보여줄 수 있는 신문이다. 신문을 쫙 펼쳤을 때 앞과 옆에 있는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볼려고 하는 그런 신문이다. 제목과 부제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그런 신문이라야 한다.

그래서 지하철에선 경향을 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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