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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전(1954년) 잡지책에서 본 광고입니다. 팥죽이나 떡을 하는데 설탕 대신 당원을 한 두 알 넣고 만들라고 합니다.

당원은 자연에서 나온 것이 아닌 화공약품입니다. 설탕도 안좋다는데 당원이야 당연히 더 안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일반 가정에서 당원을 쓰는 데는 없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인 70-80년대만 해도 집에서 당원을 쓰진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당원을 넣고 만든 제품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가 높은데 당시엔 당원에 대한 거부감이 지금같진 않았을 겁니다. 당원의 해로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고 설탕보다 수백배 달았던 그 달콤함만 알았을테니까요. 몸에 좋지는 않았지만 아주 싼 가격에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는 그 추억은 아주 달콤하게 남았을 듯 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이 당원에 대해서 어떤 추억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당원의 추억을 한번 뒤져봤습니다.


카페 사랑은 비를 타고 중에서


역시 설탕 대신 먹었다고 합니다. 값은 싸고 달기는 몇배나 더 하니 인기가 좋았겠죠. 

아래 댓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양재기에 눈을 떠다 사카린을 타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팥빙수가 되겠죠.


블로그 충주호 http://blog.daum.net/joss8909


그와 비슷한 추억이 또 있군요. 장독대 위에 내려 앉은 눈을 살포시 떠서 당원에 으깨어 먹었다고 합니다. 위에 건 양지기팥빙수고 이건 장독대 팥빙수네요.


카페 꿈을 향해가는 사람들 중에서



쓴 맛의 추억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몇명 있습니다. 맨 처음 게시물의 댓글에서도 너무 욕심 내면 쓰다고 했는데 이분도 나중에 쓴 맛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광고에도 삭카린을 끓이면 쓴 맛이 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카페 금산향우산악회 중에서



이 당원이 운동회 때 유용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분말쥬스와 당원을 탄 주전자를 들고 가면 모두들 침이 고였다고 합니다. 같이 당원 탄 쥬스 나눠먹던 친구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카페 자유공간 중에서



술 찌김이에도 타먹었군요. 저건 식혜 맛이었을 것 같습니다.


카페 토종종자모임씨드림 중에서



요즘도 옥수수에 당원 넣는다고 말들이 좀 있죠.

이분이 입에 물던 삭카린 덩어리 저도 기억 납니다. 할아버지가 커피 탈 때 조금 씩 넣어서 먹던 거.  한번 먹어봤는데 저는 쓴 맛만 느꼈습니다. 

당원으로 추억만 떠올릴 뿐 , 안 먹는 게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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