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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노동절행사에서 많은 단체들이 나와 자신들의 주장을 하고 처지를 호소했습니다. 그 많은 단체 다 소개하긴 어렵고 그 중에 제가 대화를 나눈 3개 단체 보여드립니다. 




촛불예비군들이 나왔습니다. 정식재판탄원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촛불에서 벌금을 받았는데 촛불예비군들은 정식재판을 청구할 거라고 합니다. 모금통은 없었습니다. 재판은 민변에서 해주기 때문에 돈이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분에게 벌금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촛불예비군 17명이 벌금을 받았고 자신도 150만원 벌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른 벌금 받은 분들도 그 정도 선일 거라고 합니다. 이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촛불예비군들 17명이 받은 벌금총액은 2000만원 정도가 됩니다.   

100만원 이상이면 선거자격이 제한되는 중형입니다. 약식재판 재판정에서 죄가 중하다고 하고 100만원 이상을 때립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선거법으로 재판을 받아봤습니다. 재판장이 중형이라고 먼저 말해놓고 벌금 150만원을 말하더군요. 시위법 위반했다고 이 정도의 벌금을 때린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50만원이면 일반 연행자와 비교해도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촛불예비군들은 시위가 격화되는 걸 막기위해 나선 사람들입니다. 비키라는 시민들의 고함소리를 참아내며 끝까지 촛불과 경찰 사이를 지키는 촛불예비군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선합니다. 그때문에 아고라 등에선 촛불예비군이 프락치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고 촛불이 약해진 책임을 촛불예비군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촛불예비군들에게도 수천만원의 벌금이 쏟아진 겁니다.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촛불예비군이라는 게 참작이 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닌 모양입니다. 오히려 경찰 쪽에서도 촛불에게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닌지.




집회장 입구에서 성냥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어딘가 보니 반도체 노동자들입니다. 삼성반도체의 백혈병 피해 노동자들을 위해 나왔습니다.




성냥을 5만개 준비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성냥을 준비할 생각을 했냐니까 오래 인상적으로 남는 것에 자신들의 주장을 담고 싶었다고 합니다.




성냥을 보니 '성냥팔이 소녀'와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반도체노동자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그리고 촛불과도 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촛불시민에겐 딱인 선물이라고 말해주니 나눠주는 분이 웃었습니다.




조금 더 가니 장애인들이 나와서 이동권쟁취를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좀 색다른 색깔과 모양의 연필이 있어 하나 들었습니다. 한 뭉텡이 만원이라고 합니다. 사겠다고 하니 환호가 터졌습니다. 내가 개시인 것 같기도 하고...




돈을 모금통에 넣을 때 사진 한 컷 부탁했습니다. 언제나 착한일은 증거샷을 남겨야 합니다. 제 자랑할라는 게 아니라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보고 따라합니다.




집에 가져온 재생연필입니다. 원래는 12자루인데 3자루는 같이 취재하던 H 블로거에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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